한민구 "사드 제3후보지 찾겠다…3~4군데 보고있어"

  • 등록 2016.08.22 21: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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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장관. 2016.8.22
韓장관 "롯데골프장 얘기도 나와…유력 거론 안해"

(한국안전방송)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22일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를 찾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제3후보지에 배치하는 문제를 보고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하고 사드 배치와 관련한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한 장관은 박 위원장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부지들이 현지에서 거론된다"며 "(성주 롯데골프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단 말은 안 했고, 여러 곳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경북 성주내 '제3후보지'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이날 김항곤 성주군수가 제3후보지 검토를 공식 요청했고, 이어 한 장관은 국회에 관련 경과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 대표와 예방하며 "성주군수가 제3후보지 요청을 해 국방부가 여러 가지로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골프장 얘기도 나오기는 하나 아직 정확한 위치는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고 배석한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 의원은 "의원들 입장에선 제3후보지가 만약 적극 검토된다면 김천 등 주변지역의 연쇄반발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들어봤다"며 "새 부지 선정과 관련 필요한 예산, 비용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 장관은 '김천시민 반발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천 내부에서도 구도시보다는 혁신도시, 신도시지역과 관련된 것"이라며 "그에 대해선 좀더 파악해보겠다. 소통을 많이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사드 배치 위치가 바뀌면 국회 비준동의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있는지와 관련해선 "예산과 결부된 문제 등 여러 안을 고려해야 하는데, 장관 입장에선 그런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는 사안으로 본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 위원장에 따르면, 한 장관은 "제3후보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골프장 등 확정된 건 없고 3~4군데를 보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성주 성산포대로 사드 배치 부지가 결정된 뒤, 같은 달 20일 성주를 방문했을 때와 이달 1일 성주군수에게 '제3부지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면서 "8월4일 대통령이 대구경북 초선 의원들을 데려다 제3부지를 얘기한 걸 보면 이미 7월20일 전에 제3부지가 논의돼 알려진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한 장관은 "7월15일부터 합리적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성주군내에서 제3부지를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와 함께 "어떻게 대통령이 사드를 반대하는 국민과 야당 의원들에게 정쟁하지 말라고 할 수 있냐"고 따져 물었으나 한 장관은 답하지 않았다.

한 장관은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을 예방해서는 "경북지역과 중앙이 함께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제3후보지를 찾겠다"는 아웃라인을 밝혔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국민 불안을 해소할 정책도 적극적으로 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의원은 "(한 장관이) 괴담 등에 대해 SNS나 홍보지도를 만들고 이전에 (사드)포대 근무한 사람들이 직접 가서 설명도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홍예경 기자 rosehong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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