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를 맞아 떠난 해외여행길에서 사건·사고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 부딪힌다면 어떨까.
긴급 상황에서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말이 통하지 않거나 소지품을 도둑맞아 급전이 필요하다면 외교부가 운영하는 '영사콜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외교부 영사콜센터(☎+82-2-3210-0404)는 외국에서 위급한 일을 당한 국민에게 24시간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에서 당한 사건·사고를 접수하고 상담을 통해 대응을 지원하는 게 기본 업무다.
긴급 상황에서 현지 경찰이나 소방관, 병원 관계자 등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영사콜센터에 '3자 통화' 방식의 통역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스페인어·프랑스어 등 6개 국어 지원이 가능하다.
소지품 도난, 분실 등 사고를 당해 일시적으로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여행객은 '신속해외송금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민원인의 국내 가족 등이 해당 금액을 국내 외교부 협력 은행에 예치하면, 재외공관이 현지에서 그만큼의 금액을 지급한다.
다만 마약, 도박, 자금세탁 등 불법·탈법 목적이 의심되거나 상업적인 목적의 송금 지원은 하지 않는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를 통해 여행자 사전등록제인 '동행' 서비스에 미리 가입해두면 만일의 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정부의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인적사항과 여행일정, 비상연락처를 사전에 등록해두면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재난이나 사건사고시 신속하게 영사당국·가족과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외교부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과 비상 연락처를 '원스톱'으로 찾아볼 수 있는 '해외안전여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배포하고 있다.
외국 여행자들을 위한 ▲ 각종 위기대처 매뉴얼 ▲ 전 세계 여행경보 현황 ▲ 전 세계 한국대사관·총영사관 대표번호와 핫라인 번호 ▲ 현지 긴급구조 연락처 등을 수록했으며 인터넷 연결 없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외교부는 14일 해외여행객들에게 "(여행지의) 여행경보를 확인하고, 현지법과 관습을 준수해 달라"며 "모르는 사람의 수하물 운반 요청은 거절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