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이승철(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24일 재단 설립 및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의 거취를 일주일 안에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여주의 한 호텔에서 가진 전경련 추계세미나에서 “전경련이 공신력 있는 집단으로 거듭나려면 두 재단이 공히 국민의 신뢰를 받을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정 이사장의 거취를) 업무적 능력뿐만 아니라 정무적 판단까지 포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 이사진과 논의도 해야 하고 정무적 판단도 해야 하고 국민여론도 감안해야 하는 등 종합적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의견을 청취하고 결론을 내리는 데 적어도 일주일은 걸리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언급은 K스포츠 2대 이사장인 정씨의 거취가 정리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씨는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전경련이 정 이사장의 거취를 빠르게 결정지으려는 배경에는 이들 재단이 대통령의 비선 실세와 청와대 외압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아울러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진 미르 및 K스포츠재단의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10월 초, 두 재단의 사업 방향과 비전에 대해서는 10월 중순쯤 각각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