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범벅 트랙 달리는 아이들…대전 학교 안전조치 '미흡'

  • 등록 2016.10.15 0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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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안전방송) 1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 102개교 중 64개교에서 기준치인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시교육청은 납 성분이 초과 검출된 학교에 트랙 출입을 제한하고 사용 중지 조치와 함께 신체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판을 설치했을 뿐 실질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옥주(더불어민주당)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설치한 우레탄 트랙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된 대덕구의 한 초등학교는 3263㎎/㎏의 납성분이 검출됐다.

이 학교는 우레탄 트랙을 사용하지 말라는 안내표지판을 세웠다.

해당초등학교를 다닌다는 A양(4년)은 "평소에 들어가지 말라고 교사가 말하는데 운동장을 사용하긴 한다. 고학년 남자들은 축구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오후 5시께 납 기준치 1163㎎/㎏인 서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위에서도 학생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달리기를 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납기준치 1800㎎/㎏을 넘는 서구의 한 중학교도 14일 오후 3시 체육복을 입고 바톤을 들고 계주를 하는 남학생들이 보이기까지 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여전히 우레탄 트랙 사용에 대한 제재가 필요한 것으로 보여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우레탄 트랙을 마사토로 교체하길 희망하는 27개교는 업자를 선정, 설계하고 있다"며 "2016년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10억원과 교육부로부터 6억 8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나머지 20억원도 추가로 지원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총 36억 8000만원을 갖고 2016년까지 마사토로 교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레탄 트랙으로 교체를 원하는 학교의 경우 2017년도 본예산과 정부로부터 보조를 받아 내년 상반기 교체를 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예경 기자 rosehong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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