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안전방송) 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이천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농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어갔으며 결과는 오는 12월초 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전국 AI 발생은 9개 시군, 18곳 농가로 늘었다.
AI는 지난 16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육용오리 사육농가와 전남 해남군 산란계 농가 등 2곳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들 지역 AI는 H5N6형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진됐다.
22일에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23일에는 충북 청주 오리 사육농가와 경기 양주 산란계 농장에서, 25일에는 전북 김제 육용오리 농장에서, 27일에는 충북 진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AI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은 7곳에 이른다.
23일 농식품부는 가축방역심의회 서면심의를 받아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25일에는 전국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25일 밤 12시부터 27일 밤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H5N6형 AI는 조류뿐만 아니라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년 1월~2016년 10월 중국에서 15명이 H5N6형 AI에 감염돼 9명이 사망했다. 사망률은 60% 수준으로 사람 사이의 전파는 보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