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오영태)은 올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보행자 사고다발 34개 구간에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해 보행자 사고건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고 29일 밝혔다.
29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5년 도로교통 사망자 4621명 중 38.8%가 보행 중 사망했고 이 가운데 횡단 중 사망자는 전체 보행중 사망자의 53.1%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5092명(2014년)→4621명(2015년)으로 9.2% 줄었으나 횡단 중 사망자수는 922명→954명으로 오히려 3.5% 늘었다.
이에 교통안전공단은 경찰과 함께 전국 보행자 사고다발 34개 구간을 선정해 교통사고 원인조사와 함께 무단횡단 금지시설 총 6248m를 설치했다. 부산에는 해운대 동백사거리 인근, 부산진구 당감사거리~동평사거리에 각각 설치됐다.
설치 후 3개월이 지나 17개 구간에 대한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분석한 결과, 8.7건에서 2건으로 크게 줄었고 사망자도 0.7명에서 0명으로, 중상자는 3.0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다. 또 무단횡단자는 17개 구간에서 설치 전 하루 1만명 당 2293명에서 설치 후 471명으로 79.4% 감소했다.
해운대의 경우 설치 전에는 하루 무단횡단자가 109명에 이르렀으나 설치 후 59명으로 줄었다.
교통안전공단 오영태 이사장은 "횡단 중 사망자가 매일 2.6명이 발생하고 있어 보행자는 무단 횡단을 하지 말고 운전자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잘 살피고 횡단자를 우선시 하는 성숙한 교통안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