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첫 영수회담을 가졌다. 이번 단독 영수회담은 지난 해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 회동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단독 회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한병도 정무수석과 한국당 강효상 당 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전날 문 대통령이 홍 대표에게 먼저 제안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어제 오후 3시경 임종석 비서실장이 강효상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남북문제에 대한 주제로 일대일 비공개 영수회담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홍 대표가 이를 전격 수락하고 국내 정치 현안 전반으로 회의 주제를 확대 하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일대일 영수회담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동은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나 국회 출입 기자들 조차도 사전에 알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등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기식 사태 등으로 수세에 몰린 문 대통령 이하 청와대 측이 정국의 전환을 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협조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논의가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