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7 (수)

  • -동두천 -0.6℃
  • -강릉 4.0℃
  • 연무서울 2.5℃
  • 대전 2.5℃
  • 대구 3.8℃
  • 울산 5.4℃
  • 광주 4.4℃
  • 부산 6.5℃
  • -고창 3.6℃
  • 제주 9.2℃
  • -강화 -1.1℃
  • -보은 1.0℃
  • -금산 0.2℃
  • -강진군 5.3℃
  • -경주시 3.9℃
  • -거제 5.4℃
기상청 제공

와이로(뇌물)이야기

  • No : 1024
  • 작성자 : 이병걸
  • 작성일 : 2018-01-14 05:16:43
  • 조회수 : 0

 ● "와이로" 뇌물 이야기입니다
'고전우화' 와이로(蛙利鷺)의 유래(由來)
 
고려 명종이 어느날 단독으로 야행(夜行)을 
나갔다가 깊은 산중에서 날이 저물었습니다.
요행히 민가를 하나 발견하고 하루를 묵고자 
청을 했지만 집주인이 집이 누추하고 대접할 
음식도 없으니 조금 더 가서 주막에서 묵으라는 
말에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그런데 그 집 대문에 붙어있는 글이 
명종의 궁금증을 자극했습니다
대문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蛙利鷺 唯我無蛙 人生之恨
(와이로 유아무와 인생지한)

개구리는 백로의 먹이인데, 나는 
개구리가 없는 것이 오로지 인생의 한이다’
‘도대체 이 것이 무슨 뜻일까?’
명종은 개구리가 뜻하는 걸 생각해 
봤지만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명종은 집주인이 말한 주막에 도착해서 
주모에게 그 외딴집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
주모는 그가 과거에 여러 번 낙방하고 
실의에 빠져서 책만 읽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궁금증이 더 발동한 임금은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가서 간곡하게 사정하여 하룻밤을 묵기로 했습니다.
밤 늦게 글을 읽고 있는 집 주인에게 궁금하던 
글귀의 의미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집주인이 그 글귀는 자신의 처지를 
적은 것이라며 그 의미를 이야기 했습니다.
“옛날, 노래를 아주 잘하는 꾀꼬리와 듣기 거북한 목소리를 가진 까마귀가 살고 있었는데, 꾀꼬리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을 보고 까마귀가 자신과 노래 시합을 하자고 청하면서 
백로(白鷺)를 심판(審判)으로 세우자고 했습니다.
 
꾀꼬리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노래를 잘 하기는커녕 목소리 자체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자신에게 노래시합을 제의하니, 가소로운 마음이 들었지만 시합에 응했고, 
3일 동안 목소리를 정성스럽게 가다듬었습니다.

정작 노래시합을 제의한 까마귀는 노래 연습은 하지않고 자루를 들고 논두렁으로 개구리를 잡으러 돌아 다녔고, 까마귀는 그렇게 잡은 개구리를 
백로에게 뇌물로 주었습니다...
며칠 후, 꾀꼬리와 까마귀의 노래 시합에서 
개구리를 먹은 백로는 까마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이규보(李奎報)가 불의(不義)와 불법(不法)으로 얼룩진 국가고시의 불의를 비유(比喩)한 말이었습니다.
별로 신빙성은 없으나(^~^) 뇌물을 와이로(蛙利鷺)라고 부르는 말은 그렇게 생겼다고 합니다.
 
“와(蛙):개구리와. 이(利):이로울 이. 
로(鷺):해오라기로. : 백로가 먹을 개구리”
 
이규보는 자신의 실력은 나무랄 데 없는데 
과거에서 번번이 낙방하는 이유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표현했던 것입니다.뇌물로 바칠 재물이 없고, 고관의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최고의 실력을 갈고닦은 자신이 까마귀 무리에게 밀려서 초야에 묻혀 살고 있다고 자조하고 한탄했던 것이지요...
 
임금이 살펴보니 산골 선비의 품격이나 지식이 나름대로 나무랄 데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과거에 여러 번 낙방하고 전국을 떠도는 떠돌이인데 며칠 후에 임시과거가 있다하여 개성으로 올라가는 중 이라고 말하고, 집주인에게도 그 과거에 응시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하고 궁궐로 돌아와서 국자감에 특별 과거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임금이 궁으로 돌아가 어명으로 치르게한 그 특별 과거의 시제(詩題)는 “唯我無蛙 人生之限”였습니다.
 
과거에 응한 많은 사람들이 그 생소한 
말이 무슨 뜻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이규보는 
임금이 있는 곳을 향해서 큰 절을 올리고 
답을 적어서 장원급제(壯元及第)로 
등용되어 유명한 학자가 되었습니다.
 
이 일로 와이로(蛙利鷺)라는 말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자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