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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헛볕의 반사로 커튼 안쪽은 보

  • No : 9661
  • 작성자 : Noahh
  • 작성일 : 2018-12-19 18:32:35
  • 조회수 : 921

그리고 헛볕의 반사로 커튼 안쪽은 보



그리고 헛볕의 반사로 커튼 안쪽은 보이지도 않아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는 듯 박항석이 그를 흘겨보았다 그들은 안기부 요원으로 본래 국립미술학교의 연구생이 사용하던 이방 을 빌린 지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었다 한 달 계약으로 3천 달러 를 건네자 그는 두말 하지 않고 방열쇠를 건네주고 지금은 때늦 은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다 이제 박항석은 커튼 사이로 건물의 현관과 3층의 창문을 내려다보았다 기다리는 사람들 219 제기정말 죽겠구만기약도 없고낌새도 없이 맨날 이 지랄 이니 박항석이 혼자소리로 투덜거렸다 2 3일 전부터 그의 말버릇 이었으므로 현민규는 잠자코 잡지에서 눈을 례지 않았다 하루 12시간씩 2명씩 2교대 근무였으터 짜증이 날 만도 했다 12시간 에서 1시간 간격으로 창가에 앉아 눈을 몌지 말아야 하는 것이 다 현민규의 옆쪽 탁자 위에는 괴다란 금속제 가방이 뚜껑이 열 려진 채 놓여져 있었는데 그것은 전화도청 장치였다 일주일 전 에 가족이 모두 집을 비웠을 때 요원 둘이서 집 안에 들어가 도청 장치를 설치해 놓고 나온 것이다 이제 집 안에서 전화를 걸거나 걸려왔을 때 가방 속의 수신기와 연결되어 옆에서 말하는 것처림 통화내용을 들을 수가 있다 어제 이야기 들었는데염태식이가 병가원을 냈다는 거야간 이 나쁘타고 6개월짜리로 박항석이 말하자 그제야 현민규가 잡지 에서 시선을 뗐다 병가원을그렇다면 내년초에 계장 진급이 어렵겠는데 진급은 이미 물건너 갔어 김상철이를 놓쳤을 때부터 죽지않고 산 것만 해도 다행이지 그 친구 그 일 없었으면 진급 0순위 였는데 글쎄운이라니까아마 병가원도 진급이 물건너 간 줄 알고 선수친 것 괌아 그렇게 말하던 박항석이 목을 뽐더너 아래를 내려 다보았다 2층의 할망구가 오늘은 시장 보러 가는 것이 조금 늦는군 그러더니 얼굴에 웃음을 띠 었다 최형이 그러던데 아예 한국신문을 집으로 배달시켜 주는 방 법을 만들자는 거야 한국식당까지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것이 지 220 영응의 도시 겨워서 죽겠다면서 말이야 박미정이 집을 나오면 감시자 한 명은 서둘러 뒤를 따라야 하 는 것이다 그것은 집 안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보다도 더 지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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