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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피의자 여친 피해자와 한 동네서 15년 인연…'나체 여성' 허망한 죽음



(한국안전방송)  청주 하천 둑에서 옷이 벗겨져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은 학창시절부터 알게 돼 15년 동안 자매처럼 친분을 유지해왔던 '동네 동생'의 남자친구에 의해 잔혹하게 폭행당해 목숨을 잃었다. 

 

숨진 여성과 친분이 있던 A씨의 여자 친구(21)A씨가 잔혹하게 둔기를 휘둘러 피해 여성을 살해할 당시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청주 흥덕경찰서는 21A씨 여자 친구를 살인 방조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B(22)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긴급체포된 A씨가 "나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녀 홧김에 범행했다""성폭행 피해자인 것처럼 위장하려고 옷을 벗게 한 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새벽 053분께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 둑 인근 들깨밭에서 둔기로 B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의식이 희미해진 B씨에게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A씨는 강요에 의해 옷을 벗은 B씨를 추가로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옷가지를 인근에 버린 뒤 승용차를 타고 강원도 여자친구와 함께 속초로 달아났다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A씨의 여자친구 C씨가 범행 현장에서 B씨가 폭행당해 숨지는 것을 지켜본 것을 확인, 살인 방조 혐의로 체포했다경찰은 A씨와 C씨를 상대로 범행을 사전에 모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지난 19일 오전 640분께 옷이 벗겨져 숨져 있는 상태로 길을 가던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얼굴에는 열상과 멍 자국 등 심하게 폭행 당한 흔적이 있었으며 시신 인근에서 옷가지와 혈흔이 나왔다인근 도로에서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남겨진 핏자국을 모래로 지우려고 한 흔적도 남아 있었다.

 

숨진 B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떨어져 청주에서 혼자 지냈으며 피의자 A씨의 여자친구와 15년전부터 알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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