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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천여 명이 한마음으로…제7회 상호문화한마음축제 성료

- 안산동포센터 창립 2주년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
- 국가별 전통 공연·유공자 표창·시민 참여로 상호문화도시 안산의 의미 더해

9월 27일 원곡동 다문화어울림공원에 서로 다른 삶의 빛깔을 지닌 내·외국인 주민 1,000여 명이 모였다. 안산동포센터와 다섬화인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제7회 상호문화한마음축제’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한 지역 내빈과 관계기관, 시민과 동포들이 함께했으며,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국적과 언어를 넘어선 박수와 웃음이 이어졌다. 공원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서로 다른 전통의상과 공연을 가까운 곳에서 접하며 상호문화도시 안산의 다양성과 활력을 함께 느꼈다.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안산동포센터 창립 2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김채화 회장의 인사말과 박주현 사무국장의 경과보고를 통해 동포사회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안산동포센터는 2017년 안산귀한동포연합회로 출발해 2024년 현재의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했으며, 안산지역 4개 중국동포 경로당과 여러 동포단체를 연결하면서 지역사회와 동포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참석자들은 지난 2년의 성과를 되새기며 앞으로 청년과 여성, 차세대 동포의 참여를 넓히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진 축제에서는 안산동포센터예술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양효봉의 무대, 필리핀 동양의진주의 공연, 네팔 전통춤과 한국 전통무용, 힘찬 타악기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붉고 푸른 전통의상이 광장을 수놓고 북소리와 춤사위가 가을 공기를 깨우자, 관객들은 언어가 달라도 같은 박자로 손뼉을 치며 하나가 됐다. 공연자와 관객이 눈을 맞추고 함께 웃는 순간마다 서로를 가르던 경계는 조금씩 낮아졌고, 공원은 여러 문화가 나란히 서서 서로의 아름다움을 빛내는 열린 무대로 변했다.

 

 

기념식에서는 지역사회와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7명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의 손에 들린 표창장에는 오랜 시간 묵묵히 이어온 봉사와 헌신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겼으며, 참석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그 노고를 축하했다.

 

행사장에서는 안산단원경찰서의 ‘찾아가는 범죄예방 교육’도 진행됐다. 행사 참여자들에게 생활 속 범죄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전의식을 높이는 유익한 시간이 마련됐으며, 관계기관과 지역단체가 함께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전통 공예품체험과 후원기관 부스도 운영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2019년 시작된 작은 발걸음은 어느덧 일곱 번째 이야기가 됐다. 올해 축제는 공연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동포, 기관과 단체, 후원자와 자원봉사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과 손길을 보태 함께 완성한 지역공동체의 무대였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관람객을 안내하고 질서를 살피며 공연자들의 준비를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린 수많은 사람의 정성이 있었고, 그 정성이 모여 천여 명이 함께 웃는 하루를 만들어냈다.

 

다섬화인연합회 김채화 회장은 “상호문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서로 마주 보고 손을 내밀며 같은 자리에서 웃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라며 “이번 축제가 누군가에게는 고향을 떠올리는 따뜻한 하루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낯선 이웃에게 다가가는 첫걸음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를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공연자와 수상자, 내빈과 시민·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다름을 이유로 멀어지는 도시가 아니라 다름, 덕분에 더욱 풍성해지는 상호문화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걷겠다”라고 밝혔다.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이날 광장을 채웠던 노래와 박수, 서로를 바라보던 따뜻한 눈빛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일곱 번의 계절을 지나며 성장한 상호문화한마음축제가 앞으로도 고향을 떠나온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서로 낯설었던 이웃들에게는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다리가 되어 상호문화도시 안산의 다음 이야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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