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서 버티는 최순실…특검, 26일 소환할 듯

  • 등록 2017.01.23 22: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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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안전방송) ‘국정농단 사태’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특검 조사에 불응하며 ‘버티기’에 나선 최씨와 어떻게든 감방에서 끌어내 조사실에 앉히겠다는 특검이 맞서고 있다. 특검은 일단 최씨를 체포한 뒤 진술태도를 보고 향후 신병처리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법원으로부터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 씨에 대해 23일 오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이르면 26일 최 씨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최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최 씨에 대해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비리 및 재학 중 특혜에 관여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최 씨에 대한 영장을 당장 집행하진 않을 방침이다. 24~25일 이틀간 최 씨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바로 영장을 집행할 경우 강제수사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피의자를 체포하면 최대 48시간까지 조사할 수 있다.

이에 특검은 재판 이후 26일께 영장을 집행해 최 씨를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이 설 당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26일 오전께부터 27일까지 이틀 연속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특검은 최 씨가 박근혜(직무정지) 대통령과 공모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로 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최 씨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이후 특검은 최 씨에게 수차례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건강상의 문제', '정신적 충격',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ㆍ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잇따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에 불응했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이 7차례 최 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중 6차례에 걸쳐 불응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법원으로부터 최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최 씨를 강제 출석시킨 후 조사할 방침이다. 최 씨가 지난 21일 '특검의 강압수사'를 이유로 소환에 불응하면서 특검은 최 씨가 소환에 응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 씨 측은 특검의 체포영장 청구에 묵비권 행사 등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묵비권 행사는 피의자의 권리인 만큼 그대로 조서를 받고 사건을 처리하면 된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예경 기자 rosehong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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