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7일 "앞으로 외교 방향은 국익위주로, 정당성, 국민적 절차를 중요시하겠다는 말을 (일본에)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사는 이날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사인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신저"라며 "신정부 출범 의미, 특히 위안부 합의를 포함한 전반적인 대일정책에 대해 밝히고자 일본에 왔다"고 말혔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일 사이의 공조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터뷰에서 얘기한 위안부 문제 해법에 대한 '제3의 길'과 관련해선 "내 개인적인 소신이다"고 설명했다.
문 특사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파기나 재협상이라는 말을 일체 하지 않았다. 그건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 위안부 협상과 관련한 해법으로 '제3의 길'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3박4일간 일본에 머물면서 아베 총리를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등을 만나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베 총리와의 면담은 18일로 예정됐다.
일본 특사단에는 민주당 원혜영·윤호중 의원, 서형원 전 주일공사,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이 포함됐다.
이날 공항에는 일본 방송과 신문 등 언론 매체 20여곳이 몰려 문 특사의 방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