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도심에서 차량 제한속도를 60㎞에서 50㎞로 줄인 뒤 보행자 교통사고 부상자가 23% 줄어들고 야간 급가속이 7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지난해 6월 말부터 서울 종로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교차로 구간에서 추진한 '안전속도 5030' 정책 시범사업이 이같은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안전속도 5030' 사업은 도심부 차량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낮추는 정책이다.
이 정책을 추진하는 '5030 협의회'에는 교통안전공단과 서울시,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민관학 1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작년 6월 26일부터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종로의 차량 최고속도를 기존 시속 60㎞에서 시속 50㎞로 하향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서울 종로 시범구간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현황 비교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http://t1.daumcdn.net/news/201906/11/yonhap/20190611113633587mrdp.jpg)
공단이 이 구역의 교통사고 자료와 택시 등에 설치된 디지털운행기록(DTG)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범사업 후 지난해 하반기 보행자 교통사고는 16건으로 전년 하반기(19건)에 비해 15.8% 감소했다.
공단 관계자는 "안전속도 5030 시행 전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율이 2.5%, 부상자 수는 등락을 반복한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야간 사고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급가속 차량도 시범사업 시행 전인 4월 평균 4.94%에서 시행 후인 10월 평균 1.51%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시행전후 야간 급가속 차량 비율 변화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http://t1.daumcdn.net/news/201906/11/yonhap/20190611113633659uqvr.jpg)
시범사업 시행 전인 4월 오전 8시 해당 구간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20.96㎞, 오전 11시 속도는 18.2㎞로, 시범사업 시행 후인 10월 같은 시간대 각각 19.56㎞, 17.57㎞와 비교하면 시속 1㎞ 안팎으로 느려졌다.
하지만, 오후 2시와 6시 평균 속도는 4월이 각각 17.01㎞·17.44㎞, 10월이 각각 17.56㎞·18.32㎞로 조사돼 오히려 시범사업 시행 후 속도가 시속 1㎞ 이내지만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시행전후 평균 주행속도 변화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http://t1.daumcdn.net/news/201906/11/yonhap/20190611113633838scxd.jpg)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제한속도 하향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일정지역 시범사업후 "2021년 4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차량속도 하향에 적극적인 협조로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데 ㅁㅗ두가 동참하여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