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올해 1분기 한국 식품 물가 상승률이 OECD 회원국 중 5위로 고공행진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이 식품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OECD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식품 물가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3.9% 올라 터키(9.7%), 라트비아(5.9%), 체코(4.1%), 에스토니아(4.0%)에 이어 OECD 5위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3월(3.5%)은 7위, 2월(2.9%)은 11위, 1월(5.3%)은 3위를 기록했다. 1월이 1분기 높은 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월엔 AI와 구제역이 창궐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물가가 급격히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달걀 가격은 전년 대비 61.9%나 오른 바 있다. 식품 물가 상승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상승률은 4.5%로 OECD 회원국 중 3위였다. 당시 공동 1위는 멕시코·터키(4.8%)였다.
한국은 2016년 전체로 보면 식품 물가 상승률은 2.3%로 5위였다. 한국보다 식품 물가 상승률이 높은 국가는 터키(5.8%), 멕시코(4.5%), 칠레(3.8%), 노르웨이(2.6%)뿐이었다.
식품 물가는 올해 4월에 2.6%, 5월에 3.4%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달엔 다시 AI가 창궐하면서 물가가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