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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법조계, “딸 죽음 숨겼다고 소송에 큰 영향 없어” 중론



(한국안전방송) 고(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가 20여년 전 함께 잠적했던 상대남과 사실상 부부 관계로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에서 서씨가 서연양을 실제로 '유기''치사'했는지가 핵심 쟁점인 만큼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서씨 소환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추석 연휴 동안 참고인 조사 없이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진행된 고소·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로 수집한 자료가 많다""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수사를 통해 보충하면서 자료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서연양 사망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과 김씨의 친구 등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왔다. 27일에는 김씨의 친형인 광복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고소·고발 경위와 내용 등을 확인했다.

 

28일에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시켜 서연양 타살 의혹을 제기한 배경과 근거 등을 확인했다. 특히 이 기자는 이날 자신이 수집한 자료와 취재내용, 제보자의 인적 사항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 기자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과 만나 "경찰 측에서 대단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오늘 제출한 자료가 (김씨 아내 서해순씨의) 자백을 받아내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제출한 자료에 대해선 "지금 공개한다면 서씨가 이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우선 경찰에게 (자료를) 제출했고 수사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공개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서연양 부검 기록과 사인 등 사망과 관련된 자료를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검토하는 작업을 병행한다. 서연양이 숨진 지 10년이 다 된 시점에서 유기치사 혐의에 대한 수사는 서연양의 부검결과와 병원 진료기록 등이 객관적인 자료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연양 사망 사건 의혹의 당사자인 김씨 아내 서해순(52)씨의 소환 시점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서씨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이모씨에 대한 조사도 연휴 이후 추진한다.

 

서연양은 20071223일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당시 경찰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몸에서는 감기약 성분 외에 다른 약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서씨가 김씨 사망 후 저작권 소송 과정에서 딸의 사망 사실을 김씨의 친가 측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서씨는 지난 25JTBC '뉴스룸' 출연해 "서연이의 죽음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경황이 없었다"고 말하는 등 계속해서 자신을 향한 의혹을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27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선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씨를 향해 "병원 기록 등을 확인한 다음에 이야기를 해야 된다""마치 내가 죽였네, 딸을 감금했네 하면서 자기 영화 홍보하려고 사람을 완전히 마녀사냥 시켰다"고 비판했다.

 

28일에는 언론에 서연양의 사인을 '폐질환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기재된 부검 감정서를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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