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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떼'로 날아온 드론, 고층건물 화재 진압···'군집드론'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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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집드론이 본격적인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약제를 뿌리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 드론 10대가 3~4대씩 군집을 이뤄 하늘로 떠올라 훈련용 건물의 화재 현장에 소화약제(불을 끄는 약제)를 뿌렸다. 소방사다리차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고층건물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충남소방본부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고층건물 화재진압용 군집드론’이 선을 보인 것이다.

‘군집드론’은 말 그대로 여러 개가 하나의 덩어리로 움직이는 드론을 말한다. 고층건물 화재 발생시 동시에 접근해 소화약제를 집중 분사함으로써 조기 진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방차와 연결된 소방호스를 장착하면 고공에서도 물을 뿌릴 수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시연 장소에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군집드론이 30m 정도만 떠올랐지만 실제로 떠오를 수 있는 높이는 500m에 이른다”면서 “초고층 건물의 화재 진압에 유용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최대 이륙 중량이 200㎏에 이르는 대형 인명구조용 드론도 이날 선보였다. 이 드론은 공기호흡기, 산소마스크 등 각종 인명구조 장비를 지상에서 실어 빌딩 옥상에 있는 소방대원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무사히 완료했다. 부상자를 가상한 60㎏ 무게의 마네킹을 지상으로 이송하는 데도 성공했다.
 

화재진압용 군집드론이 출격할 때는 ‘고층건물 화재조사용 드론’이 함께 떴다. 화재조사 드론이 열을 감지한 뒤 발화지점 관련 정보를 3D영상으로 전송하면 화재진압 군집드론이 이 정보를 받아 불이 난 지점을 정확히 찾아가 소화약제를 뿌렸다. 시연에서는 군집드론이 산불지점을 정확히 찾아가 소화약제를 뿌리는 데도 성공했다. 군집드론이 고층건물 화재는 물론 산불화재 진압에도 유용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명을 구할 수있는 인명구조용 대형드론. 이 드론은 화재 현장에서 사람을 구해 육지로 내려올 수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소방본부 관계자는 “군집드론과 인명구조용 대형드론은 소화약제를 수직과 수평으로 방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운항통제소프트웨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대의 드론이 안전하게 동시에 이동하면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 나와있는 소방사다리차는 최대 작동범위가 70m에 불과했다. 물이나 소화약제를 윗쪽을 향해 뿌린다고 해도 100m가 넘는 초고층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이때 소방대원은 건물 내부로 진입해 화재를 진압할 수 밖에 없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드론 여러 대로 동시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군집드론 개발에는 충남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화재감식학회, 한국화재폭발조사협회, 한국기술교육대, 청주대 등이 참가했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기술을 접목하는 등 특수임무용 드론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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