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 직동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6시간 넘게 타고 있다.
산림 당국은 불이 다른 산으로 번지거나 민가로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한 방화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7일 해가 뜨는 대로 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후 3시 48분께 발생했다.
소실 면적은 최초 0.3㏊로 추정됐으나 6시간 넘게 불길이 번지면서 8∼9㏊로 늘어난 상황이다.
산림 당국은 공무원과 소방관 등 1천400여 명을 동원하고, 산불 진화차와 소방차 등 23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헬기 1대도 투입됐으나 해가 지면서 사고 위험이 커져 철수했다.
산림 당국은 일몰 이후 대부분 인력과 장비를 방화선 구축에 투입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임차 헬기 1대, 산림항공대 헬기 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은 현장 인근 상북면 지내리 마을, 신화마을 주민에게 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나 실제 대피한 주민은 현재까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현장에 한때 초속 3.4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밤이 되면서 다행히 바람이 잦아드는 상황이라고 산림 당국은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야산은 2013년 대형 산불 때 피해를 보았던 터라 그나마 큰 나무가 없다"며 "내일 낮에는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20일째 건조특보가 내려져 대기가 바싹 말랐다.
지난달 15일 건조주의보가 발효됐고, 같은 달 20일 건조경보로 바뀐 이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