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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안보

기후온난화로 빙하가 녹고있어ᆢ매년 2520억톤 빙하 손실

우주의 나이는 135억년이고 지구는 46억년 전쯤 태어났다. 

10억년이 지나 비로소 원시 생명이 탄생했다. 언제부터인가 빙하시대가 도래했다. 

처음에는 수억년을 주기로 빙하기가 찾아왔다. 

 

200만년 전부터는 빙하기와 간빙기의 주기가 짧아졌다. 빙하기에는 육지 면적의 3분의 1이 얼음으로 덮였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했다. 

 

‘지혜로운 인간’ 호모사피엔스는 빙하기를 견디고 간빙기에 들어서면서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다. 

그런 인간들이 전혀 지혜롭지 못하게 빙하를 죽이고 지구를 죽이고 있다. 

 

빙하는 흘러내리는 얼음을 말한다. 얼음은 승화(昇華 sublimation)하거나 바람에 날려 없어지는 양, 곧 삭박(削剝 ablation)되는 양보다 더 많은 눈이 쌓이는 곳에서 눈이 다져져 생긴다

 

남극 대륙이나 그린란드를 덮은 대륙 빙하와 알프스산맥이나 히말라야산맥처럼 폭이 좁은 리본 형태로 산 계곡을 흘러내리는 산악 빙하가 있다. 빙하의 상태는 기후의 장기적 변동을 추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북극의 빙산과 남극의 만년설 등 대륙빙하는 빙하시대의 표상이다. 

2019년 빙하 면적은 약 1억5000만㎢로 지구 육지의 10%를 차지한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 더 줄어든다. 

남극, 북극 대륙, 알프스, 히말라야, 알래스카의 높은 산지 만년설도 빙하다. 

 

이들 산악빙하는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곡빙하, 산기슭을 덮는 산록빙하로 나뉜다. 빙하는 지구 담수의 75%를 품고 있다. 지구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은 약 60m 상승한다.

 

지구온난화로 빙산이 녹아내리거나 사라지고 있다. 

등산하는 사람들에겐 발 아래에서 시시각각 움직이는 빙하는 위험하다. 가장 위험한 곳은 ‘세락(serac)’이라 불리는 곳이다. 세락 붕괴 원인은 이례적 고온이다. 

 

세락 붕괴도 기후변화 탓이다. 2008년 8월 K2 참사를 일으킨 세락 붕괴도 갑자기 따뜻해진 기온 때문으로 추정됐다. 세락이 갈수록 등반객의 무덤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에서 가장 높은 마르몰라다산에서 2022년 7월 큰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나와 등반객들을 덮치면서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ANSA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립 알프스·동굴구조팀은 트위터를 통해 마르몰라다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있는 ‘세락(serac)’으로 불리는 큰 얼음덩어리가 떨어져나와 산비탈을 타고 아래로 구르면서 정상부의 인기 코스에 있던 등반객들을 덮쳤다고 밝혔다. 

 

현지 온라인 매체 일돌로미티는 “눈사태가 일으키는 굉음이 아주 먼 거리에서도 들렸다”고 전했다.

구조당국은 임시 집계 결과 6명이 사망했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실종자가 17명이라고 밝혀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국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희생자 가운데 외국 국적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벨루노, 트레비소, 트렌토 등 인근 도시로 이송됐다. 

 

구조팀은 헬리콥터 5대를 동원해 수색·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주변에 등산객이 몇명 있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실종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주차장의 차량 번호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이 3343m인 마르몰라다산은 알프스 산맥의 지맥인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이다. 한여름에도 정상 주변을 덮은 만년설을 볼 수 있으며 ‘돌로미티의 여왕’이라 불린다. 

가파른 절벽과 깊은 계곡이 빼어난 풍광을 연출하는 돌로미티 산맥은 세계 최고의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6월 말 이후 이탈리아를 덮친 폭염이 이번 참사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르몰라다산의 빙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빠르게 녹고 있다. 2020년 파두아대 연구팀은 마르몰라다산의 빙하 규모가 1954년 9500만㎥에서 1400만㎥로 약 85%가량 급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가 과거에 비해 2배 가까이 빨라졌다면서 2031년 무렵에는 마르몰라다산에서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과학자들은 1902년부터 매년 마르몰라다산의 빙하 규모를 측정해왔다. 이 때문에 이 산은 기후변화의 속도를 감지하는 ‘자연 온도계’로 불리기도 한다. 스위스 론 빙하는 담요로 뒤덮였다. 

 

AFP통신은 스위스 당국이 알프스 산맥 론 빙하의 유실을 막기 위해 특수 담요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남서부 발레주의 동쪽 끝에 위치한 론 빙하에 커다란 흰색 담요가 펼쳐졌다. 얼핏 만년설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담요는 사실 해빙을 막는 단열 재질의 반사천이었다.

알프스 산맥 해발 2200m 이상에 자리한 론 빙하는 7㎞ 길이의 만년빙으로 유명한 스위스 관광 명소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1856년 이후 350m 두께의 얼음이 녹아 없어졌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에만 40m 두께의 얼음이 사라졌다.

 

스위스는 빙하 유실을 막기 위해 2010년부터 매해 여름 론 빙하를 하얀 담요로 덮기 시작했다. 냉기를 가두고 열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여 해빙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취지에서였다.

 

덕분에 해빙량은 50~70% 줄었지만, 빙하의 감소를 원천적으로 막지는 못하고 있다. 현지 빙하학자ㅑ 안드레 바우더는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6~8m 두께의 얼음이 녹아 없어지고 있다. 2100년이면 스위스 모든 빙하가 녹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매년 한 장에 6만 스위스프랑(약 6800만원)이 넘는 담요로 거대한 빙하 곳곳을 덮으려니 지출이 상당하다. 담요 덮기 같은 임시변통이 언제까지 통할지도 미지수다. 알프스 일부에선 ‘빙하 블러드’ 같은 현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얼마 전 프랑스 그르노블국립과학연구센터 과학자들은 알프스 브레방산(해발 2500m)이 마치 피를 흘린 것처럼 붉은색으로 변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브레방산에서 눈과 흙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바다나 호수에서 발견되는 특정 미세조류가 눈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 유입이 증가하면서 산구아나 같은 미세조류가 번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조류가 붉은색을 띤 이유로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를 꼽았다. 눈 속 미세조류가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자외선 차단제와 같은 붉은색 카로티노이드 색소를 축적한다는 설명이었다. 이 때문에 미세조류로 덮인 빙하도 붉게 보인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문제는 빙하 블러드 현상이 다시 기후변화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만년설은 햇빛을 반사하는데, 미세조류로 인해 붉어진 만년설은 햇빛을 덜 반사해 해빙을 가속화한다. 

 

결국 이산화탄소 증가라는 기후변화의 결과물인 빙하 블러드가 동시에 기후변화를 더 심화시켜 악순화의 고리가 되는 셈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런 빙하 블러드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주변 생태계도 약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셰브네카이세산의 남봉은 산꼭대기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최고봉’의 자리를 이 산의 북쪽 봉우리에 내주었다. 남봉 높이는 50년 전만 해도 2105m였으나 최근 2095.6m로 주저앉아 흙산인 북봉(2096.8m)보다 1.2m 낮아졌다. 

 

2014년에는 아이슬란드의 오크산 정상을 덮은 ‘오크예퀴들’ 빙하가 소멸 판정을 받았다. 16㎢에 달했던 거대한 빙하가 완전히 녹아내린 것이다.

 

2019년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피졸산(2700m) 정상 아래에서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빙하 장례식’이 열렸다. 

 

2006년 이후 빙산의 80~90%가 녹아내려 ‘사망 선고’를 받은 피졸 빙하를 추모하는 자리였다. 이날 검은 옷 차림의 참석자들은 추모사 낭독, 헌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빙하를 애도했다. 

 

기후변화로 매년 2520억t의 빙하가 소실되고 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며 논설위원인 폴 크루그먼의 '종말로 질주하는 기후문제'를 일면 머리기사로 올렸다. 

 

크루그먼은 폭염과 열대성 열파 그리고 북극의 폭염성 더위에 노르웨이 북쪽 지역의 온도가 27도를 넘나들며 미국 서부지방의 가뭄으로 미드호(1937년 후버댐으로 생겨난 인공호)는 수위가 낮아져 주변 도시 급수가 중단되고 있다고 했다. 

 

기후 변화는 이미 엄청난 재난을 몰고 왔지만 앞으로는 수많은 인명을 앗아갈 끔찍한 재앙이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크루그먼은 재앙을 앞둔 지구 온난화 문제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기후변화 방지에 역행하는 판결을 연달아 내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미국이나 한국의 법원 판사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얼간이들이다. 

 

1050회 기후 문제에 역행하는 미국의 대법원 판결이 그것을 증명한다. 

 

출세를 위해 욕망을 위해 암기력만 가지고 공부한 것들이 지배하는 세상은 지옥이다. 

 

대법원 판결 배경에는 석유와 천연가스 기업의 84%, 석탄 산업의 96% 정치자금이 공화당 쪽으로 가고 있는 것과 유관하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분석이었다. 

 

보수계(공화당) 대법관이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대법원에서의 판결에 절망하면서도 미국의 여러 주와 도시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맞서 다양한 방안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대법원의 인적 변화가 요원한 시점에서 기후 문제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의 양심들은 의회에서라도 기후문제에 있어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계가 허물어지기를 염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세기 말까지 알프스 빙하가 거의 사라질 것이라 예측한다. ‘빙하기’를 견디며 살아남은 ‘지혜로운’ 인간들의 탐욕이 도리어 자신들을 옥죄고 있다. 

 

당장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위기 행동에 나서지 않는 한 인간도 곧 공룡이나 시조새처럼 소멸될지 모른다.

 

유엔 전문가들은 남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가 공유하는 지중해 분지가 폭염과 물 부족 등을 겪는 기후변화 핵심지라고 분석하고 있다

옮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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