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던 교육공무원들이 금송아지 절도범을 붙잡았다.
2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12시 50분께 대구시교육청 교육시설과 전상환(36), 도규빈(30) 주무관은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네거리에서 대구시교육청 방향으로 걸어가던 중 "도둑이야! 도둑 잡아라"라는 외침을 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한 남성이 소리를 치며 범인을 뒤쫓고 있었다.
두 공무원은 50m를 내달려 범인을 추격했다.
순식간에 범인을 포위한 둘은 피해자와 함께 절도범을 붙잡은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절도범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중고거래장터인 '당근마켓'을 통해 피해자를 접촉했다.
현장에서 피해자에게 매물 사진을 찍겠다며 시가 300만 원 상당의 금송아지를 건네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금품 절도사건 범인 검거 공로를 인정해 지난 21일 두 주무관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도규빈 주무관은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께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