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2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인근 6개 현에서 주입한 뒤 국내에서 배출되는 선박평형수에 대해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를 활용한 방사능 오염 조사를 전국 항만에서 시범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균형을 잡거나 복원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의 탱크에 주입하는 바닷물을 말한다.
아오모리, 이와테, 후쿠시마, 미야기, 이바라키, 지바 등 6개 현의 17개 항만에서 입항해 국내에 평형수를
배출하려는 선박이 대상이다.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를 이용하면 평형수의 방사능 농도 분석을 1시간 안에 시행할 수 있어 기존
14일 이상 소요되던 실험실 정밀 분석보다 상당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해수부는 현재 원전 사고지에서 보다 가까운 후쿠시마, 미야기 등 2개 현에서 출발한 선박에 대해선
평형수를 공해상에서 교환하도록 하고, 미교환 선박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아오모리, 이와테, 이바라키, 지바 등 나머지 4개 현의 경우 평형수 표본조사를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해수부가 조사한 선박평형수의 방사능 농도는 우리나라 연안 바닷물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해수부는 원전 오염수가 방출되면 선박평형수 교환조치 대상을 현행 2개 현에서 6개 현으로 확대하고,
대상 선박들이 국내에 입항하면 교환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권역별로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 6대를 배치해 입항과 동시에 신속하게 방사능 오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기존의 실험실 정밀 분석도 지속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