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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아는 만큼 더 보이고, 보는 만큼 더 많이 알게 된다

♥리더를 위한 챗GPT 활용법 다섯 가지♥

질문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숫자 활용해 정확한 단어로

가능한 한국어 아닌 영어로

요즘 교수들 모임에서 새로운 풍속이 생겼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를 말하고자 한다면 먼저 1만원을 내고 발언하라는 것,

여기서도 ‘챗’, 저기서도 ‘챗’ 소리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당장 논문과 리포트 작성에서

엄청난 변화와 영향이 확인된다.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 특히 광고 문안을 쓰는 카피라이터나 웹디자이너들은 직업의 미래에 대해 잔뜩 긴장하는 반면, 챗GPT 생태계가 가져올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숨 가쁘게 돌아가는 스타트업도 적지 않다.

미디어 전문가이자 서울대 융합대학원장을 역임한 강남준 전 서울대 교수는 신기술이 가져올 직업의 변화, 윤리의 문제와 함께 ‘챗 지피티 디바이드’ 현상을 예상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활용 능력에 따른 디지털 정보 격차(Digital Divide)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인데, 챗GPT의 활용 능력에 따른 격차는 이보다 훨씬 더 심할 것 같다는 분석이었다.

위기일까 기회일까? 자유 직업인으로 일하는 경우에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능숙하고 훈련된 전문 비서, 혹은 호텔에서 투숙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컨시어지를 무료로 고용한 것에 비유할 수 있을까?

지시와 질문, 소통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이 현상을 주목하고자 한다. ‘개떡같이 얘기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라!’고 주장하는 리더들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의 영역에서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날 뿐이다.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질문을 던지면 좋을까?

첫째, 질문과 지시가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일부 재벌 기업에서는 회장의 지시 사항이 무엇인지 혼동이 자주 생겨 아예 ‘회장님 말씀 해석 전담 임원’이 있을 정도였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차분하면서도 논리적인 질문으로 상대방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드는 의원도 있지만 호통과 고성으로 시종일관하는 의원도 적지 않다. 마찬가지다. 모호한 질문을 하면 일반적인 답변이 나오고, 구체적이고 특별한 질문을 할수록 원하는 해답을 얻을 확률이 높다.

둘째,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두루뭉술 질문하는 것보다 잘게 나눠서 질문하면 더 효과적이다.

뻔한 질문을 던지면 뻔한 답변이 나온다. 처음에는 폭넓게 질문했다 하더라도 점차 질문을 좁혀가는 것도 권할 만하다. 한 번의 질문이 아닌 두 번, 세 번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폴로업(follow-up)’ 기법 질문의 중요성이 여기서도 강조된다.

셋째, 가능하다면 숫자를 활용해 묻는다.

를테면 노벨상 수상 작가 헤밍웨이와 포도주의 연관관계를 알고 싶다면, 언제 어떤 작품에 와인이 얼마나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질문한다.

네 번째, 리서치 주제어에 정확한 단어와 어휘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엉뚱한 대답이 나온다. 그걸 가리켜 미국에서는 ‘hallucination 현상’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우리말로 옮기면 ‘환각’ 증상이다. 틀리게 답변해놓고도 맞는 것이라 우기는 자기합리화 현상을 말한다. 물론 이 서비스의 한계와 오픈AI의 자료 접근성 제약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정확하지 않은 어휘 선택에서 연유된 경우도 적지 않다.

다섯 번째, 가능하다면 한국어보다는 영어로 질문해 본다.

챗GPT는 오픈 AI, 공개된 자료를 검색해 신속하게 요약해주는 기능이다. 한국어로 공개된 자료와 정보보다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영어가 약하더라도 몇 번 시도해보다 보면 정형화된 질문 용어가 있고, 또 번역해주는 앱이나 서비스가 많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는 만큼 더 보이고, 보는 만큼 더 많이 알게 된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말인데, 이 말은 챗GPT에도 적용할 수 있다. 손관승 / 리더십과 자기계발 전문 작가는 질문과 지시가 곧 그 사람의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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