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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학생 81% "상반기 대학병원 신규 채용 지연 매우 심각"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 설문조사 결과…학생 40% "졸업유예 고려""간호계 취업난 일시적 현상 아냐…쏠림·적체 등 여러 문제"

    응급실 실습나온 간호대생 (사진 연합뉴스 제공)

 

간호대학 학생 10명 중 8명은 '전공의 사태'로 경영난을 겪은 대형병원들이 올해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을 중단한 것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대 학생의 약 40%는 신규 채용 지연에 졸업을 유예하거나 졸업유예를 고민하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는 6월 26∼30일 전국 197개 간호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호계의 위축된 취업시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024년 상반기 대학병원의 신규 간호사 채용 지연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1천801명)의 95.4%였다. 이 중 81.1%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18.6%는 '심각하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신규 간호사 채용 인원 감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8.4%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고, '매우 심각하다' 77.0%, '심각하다' 21.6%였다.


신규 간호사 채용 지연으로 인해 겪는 문제로는 '어학점수·면접준비 등 취업 준비 난항'이 82.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학사 학위취득 유예(졸업 유예)' 39.4%, '간호 국가고시 준비에 영향' 37.7%, '전공수업 이수 계획 변동' 18.9%가 뒤를 이었다.


신규 간호사 채용 지연의 원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0%가 '대한민국 간호계의 법제 및 제도적 결합'을 꼽았다. 이들은 '간호법 부재'(84.6%·복수응답), '간호대학의 지속적인 인원 증원'(68.2%), '예비 간호사 적체'(60.4%), '지역의료환경의 개선 부족'(49.9%) 등을 지적했다.


'대학병원의 경영난'을 신규 채용 지연의 원인으로 본 응답자는 전체의 18.5%였다.


간호대 학생의 74.6%(복수응답)는 신규 간호사 채용 지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료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간호대학 추가 증원 중단'(63.1%), '의료 필수인력 적재적소 배치를 위한 방안 모색'(51%), '지역기피 현상 개선을 위한 방안 모색'(29.2%) 등의 답변도 나왔다.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는 "신규 간호사 채용이 지연 혹은 취소되면서 4학년은 졸업 유예까지 고민하는 등 간호대 학생들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2월 시작된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대형병원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상반기에 상급종합병원 중 신규 간호사 채용을 진행한 곳은 중앙대병원뿐이다.


다만, 협회는 "서울대병원은 신규 간호사 채용 규모를 2018년 450명에서 2022년 250명, 2023년 50명으로 대폭 줄였고, 세브란스병원도 2018년 600여 명의 신규 간호사를 채용했지만 2023년 320명으로 규모를 절반가량으로 줄였다"며 "간호계 취업난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해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열악한 간호사 근무 환경으로 인한 쏠림 현상과 지역 병원의 간호사 처우 문제, 예비 간호사 적체로 인한 채용 문제의 지속, 무리한 간호대 증원 등 여러 제도적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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