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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독자투고] “아름다운 갑질”

고흥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이재규

갑질’의 사전적 의미는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한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갑질’은 최근 한진그룹의 물컵 갑질사태, 상반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미투운동과 연계되어 범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으며 개인적으로는 평상시의 행동에 대해 뒤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사회적으로는 회사, 단체 등의 조직 내부의 현황을 점검하게 하는 화두였다.

 

이 ‘갑질’이란 화두를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속으로 던져보고자 한다.
 
수많은 방송과 신문에서 투표의 중요성과, 투표를 잘해야 우리의 미래가 바뀐다는 말을 하지만 4년마다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나 한명쯤 빠진다고 해서 대수일까“라며 기권을 하는 유권자가 많다.


이는 선거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히 우위의 관계에 있는 유권자가 을인 후보자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행동이며, 선거가 끝난 후 을이었던 후보자가 갑의 자리에 있던 유권자를 무시하고 위협하고 기만할 수도 있는 미래를 만드는 자충수다


유권자들은 현재 도지사, 교육감, 시장 및 군수,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선거와 관련한 정보들을 하루가 다르게 접하고 있으며 각 선거의 후보자들은 한표라도 더 받기 위해 장소를 불문하고 허리를 숙이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우리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허리를 숙이고 고개를 숙이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투표소에 가서 투표해야한다.

 

비록 내가 선택하지 않은 후보자가 당선된다 할지라도 나의 한 표는 동네의, 지역의 투표율로 귀결됨으로써 당선된 후보자가 유권자인 본인을, 우리 마을을, 우리 지역을 무시하지 못하고 선거가 끝나더라도 선거구민에게 겸손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며 이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정당하고 아름다운 유권자의 ’갑질‘이다.


물론 단순히 기표만 하는 투표가 아름다운 갑질이 아니다. 후보자에 대하여 동네 사람이어서, 친한 사이여서 투표하는 것이 아닌 공약의 현실성과 그 공약을 이행할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검증하는 등 누가 우리와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인가를 현명히 판단하고 투표하는 것이 아름다운 선거이자, 아름다운 갑질이며 우리 동네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권리라고 말하고 싶다.

 

                                                                  고흥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이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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