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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뉴스

고흥, 송귀근 선거 재수생 군수당선까지 뒤돌아 본 선거판

야당후보의 불리함 떨치고 전 지역유권자의 고른 선택 받아

6.13지방선거에 임한 고흥군민들은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인기도 뒤로한 채 오로지 군민화합과 고장의 발전을 이끌어 갈 적임자를 선택했다.

 

13일 오후 6시부터 고흥팔영체육관에서 개최된 투표결과 송귀근 민주평화당 후보가 24,248표를 획득해 21,826표를 획득에 불과한 더불어민주당 공영민 후보를 2,422표의 큰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거전에 돌입한 지난달 최초 공개된 방송사의 여론조사에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높은 인기를 등에 업은 공영민 후보가 두자리 수의 큰 차로 앞서 나갔으나 이후 1차 TV토론회를 거치면서부터 송귀근 후보와의 간격이 점점 좁혀지기 시작했다.

 

거기에다 같은 당 소속의 현 3선 군수에 대한 군민들의 좋지 않은 여론까지 더해지면서 공 후보를 선택하면 4선이나 마찬가지라는 말들이 떠돌며 사전선거 실시 직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공 후보의 지지도는 정체상태인데 반해 송 당선자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치고 올라와 일부에서는 사실상 앞서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이 같은 송 후보의 여론조사 상승률은 8일과 9일 실시된 사전선거를 거치면서 사실상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여론들이 서서히 군내 곳곳에서 일기시작 했다.

 

선거전 초반에 앞서가던 공 후보의 높은 지지율과 여론에 따라 군내 곳곳 활발하게 움직이던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선거운동원들이 입고 다니는 유니폼의 청색물결이 점차 줄어들고 민주평화당(아래 평화당)의 상징인 초록색 물결로 서서히 바뀌더니 선거직전에는 아예 초록색으로 물들어 갔다.

 

이를 반증하듯 민주당원으로 수십여 년 동안 선거운동을 해 왔다는 K씨(남․고흥읍)는 “그동안 선거를 치를 때 마다 민주당원들은 활발히 대놓고 운동을 해 왔고 또 마주하는 유권자들이 반색을 하며 대해 주었는데 이번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대하는 태도가 여느 선거 때와는 달라 불안감이 앞선다”고 말하는 등 선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송 당선자의 선거운동원들도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면서도 “마주하는 유권자들이 격려의 말과 함께 반갑게 대해주는 것을 보면 우리가 더 우세한 것 아니냐?”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송 당선자의 당선요인 중 또 하나는 민주당 군수선거 예비후보 가운데 한 명이 공천과정에 불만을 품고 송 당선자의 지지를 선언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점과 역대 고흥군의회 9명의 의장을 비롯한 22명의 전 의원들과 고흥군수협 5명의 전 조합장들이 송 당선자의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점 등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는데도 한몫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 3선 군수와 같은 당 소속 군수가 당선이 되면 12년 동안의 군정실정과 전국 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고흥군의 청렴도에 대한 책임론 등이 덮여져 버릴지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송 당선자의 고흥과 장성군 부군수, 광주광역시 부시장 등 화려한 지방행정 경험과 자녀의 결혼식을 비롯한 집안의 애경사시에 직원들에게 까지도 비밀로 했던 점, 또 부군수 재임시 전별금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던 점 등의 청렴성이 친구들에 의해 뒤늦게 입소문을 타면서 군민들이 타당후보로의 교체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번 선거는 군수 1명, 도의원 2명, 군의원 12명(비례대표 2명 포함)을 탄생시키고 끝났지만 선거기간동안 지지후보에 따라 편으로 갈라져 찢겨진 민심들을 하루빨리 수습할 수 있도록 당선자와 낙선자들 모두가 군민화합에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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