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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화랑유원지외의 지역ᆢ세월호참사 추모공원,납골당유치 찬성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과 납골당' 건립을 반대합니다. 
(제 3의 장소에 건립을 요청합니다)


안산시는 언제까지 세월호 추모사업만 하려나요? 
70만 안산시민은 언제까지 “세월호의 뒤치다꺼리“를 하면서 살아야 하나요. 세월호사고 이후 4주기까지 우리 이웃이 사고를 당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희생자를 추모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이제 시민을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중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이 해양교통사고를 낸 범인은 청해진해운과 세월호 이준석 선장 그리고 선원들입니다. 정작 사고를 낸 사람은 따로 있는데, 아무런 죄 없는 안산시민들이 아직도 유가족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안산시민이 죄인 대신 죄값을 치르는 것인가 할 정도로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지난 4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마음을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안산은 세월호 때문에 지쳐있고, 시민은 분열되어 있습니다. 세월호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그러지 못하고, 잊어버리고 싶어도 잊어버릴 자유마저 없는 터. 
이런 이유로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과 납골당을 반대합니다. 

그러면 ‘왜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과 납골당은 안되는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과 같은 모양새이기 때문입니다.
화랑유원지의 유래는 대한민국을 지킨 국군의 얼과 혼이 녹아있는 삶의 터전인 ‘화랑농장‘입니다. 화랑농장(화랑유원지)는 6.25 전쟁으로 불구가 된 상이군경들이 제대로 된 농기구 하나 없이 살기위해서 맨손 굵은 땀방울로 밭을 매고 논을 갈던 곳이었습니다. 이곳에 일반인들을 위한 세월호 추모공원과 납골당이 들어온다는 것은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지 않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세월호 사고는 나랏일을 하다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화랑유원지에 일반인들을 위한 세월호 추모공원과 납골당이 건립되는 것은 우리들의 보편적 상식과 맞지 않고 순리를 거스르는 일이기에 제고되어야 하고 새로운 방책을 강구하여야 합니다. 

시민은 세월호 충격에서 벗어나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몸부림칩니다. 산사람은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순리이고, 4년 동안 함께해준 이웃들에게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안산을 2로 분열시킨 '세월호 추모공원과 납골당'은 화랑유원지를 대신해서 경치 좋고 조용한 사찰이나 시립묘지 혹은 제 3의 장소에 건립되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국중길선생님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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