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11.30(수) 12:00-14:00 포시즌즈 호텔에서 「게하르트 사바틸」주한 EU대사 및 EU 회원국 공관장(21명)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EU 관계, 지역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하여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EU 양자 관계와 관련, 윤 장관은 한국과 EU가 1963년 수교 이래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여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였다.
윤 장관은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이 초읽기에 들어간 현 시점에서 그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선도적으로 동참해온 EU 국가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금일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우리정부가 △안보리 결의 △주요국 독자제재 △글로벌 차원의 대북 압박 등 3개축을 통한 전방위적 대북 제재·압박 노력을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 EU는 미, 일, 호 등과 함께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임을 역설하였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5.28 발표된 EU 차원의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조치, △7.14 발표된 EU의 북한 포함 11개국에 대한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고위험국가’ 지정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신규 제재 결의 이후 EU의 별도 독자제재 조치 논의 진행 등 일련의 조치들을 열거하면서, 이러한 EU 차원의 대응을 과거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실효적 조치로 평가하면서 이는 금년 중 한·미가 주도하고 있는 특단의 대응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윤 장관은 북한이 외교적 고립 탈피와 경제난 타개를 위해 EU를 對서방 진출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해외 노동자 문제 등 북한 인권과 대북 정보 유입 등 북한 문제에 대한 총체적 접근을 펼쳐나가는데 있어 EU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금일 개최된 주한 EU 회원국 공관장들과의 오찬 간담회는 우리가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제재·압박 노력에 있어 한 차원 높아진 EU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EU가 이처럼 우리의 대북 제재·압박 외교에 있어 중요한 축을 차지하게 된 것은 지난 수년간 영, 불, 독 등 EU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가 준동맹 수준으로 발전하였으며, 정상외교는 물론 외교장관 등 고위급 채널에서의 양자·다자 계기를 통해 한-EU간 다양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온 것이 중요한 원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윤 장관은 금일 오찬에 참석한 주한 EU 공관장들과 △동북아 지역 정세 △ 기후변화, 난민, 개발, 무역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한-EU간 협력 심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