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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고유의 명절 설날은 왜 ?...떡국을 먹을까요?

️설날은 왜 떡국을 먹을까? 

 

설 음식을 통틀어 세찬(歲饌)이라 하며 설을 대표하는 음식은 떡국입니다. 

 

뽀얀 국물에 가래떡을 얇게 썰어 넣고, 고명을 얹은 떡국은 지금에는 한 살 더 먹는

슬픈 의미가 됐지만, 떡국처럼 ‘하얗고 뽀얗게 새로 태어나라’는 깊은 뜻이 있으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은 마음가짐과 장수의 기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설날은 새해의 첫날이므로 밝음의 표시로 흰색의 떡을 사용한 것이며,

떡국의 떡을 둥글게 하는 것은 태양의 둥근 것을 상형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영양적으로 떡국은 봄이 다가오는 겨울에 먹기에 최적의 음식이며

지금에야 사계절이 무관하게 먹을 것이 넘쳐나지만 그렇지 못했던 과거에는

겨우내 부족한 식량, 추위를 견뎌내느라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에 떡국만한 것이 없었을 것입니다. 

 

또, 가래떡에 응집돼 있는 탄수화물은 좋은 에너지원이었고,

육수에 들어간 고기는 필수 아미노산과 무기질이 풍부해 원기회복을 돕고,

계란, 김 등 고명은 단백질을 채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은 지역마다 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떡국을

즐겨먹었는데 바다를 낀 경상도는 굴 떡국, 남해안은 미역생떡국,

전라도는 두부 떡국, 닭장 떡국, 충청도는 다슬기 국물로 만든

떡국이 유명하며, 이북 지방에서는 재물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동전 모양처럼 동그랗게 빚은 만둣국을 떡국보다 즐겨먹었습니다. 

소고기 육수 대신에 산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꿩으로 육수를

낸 것도 이북 지방만의 특징이며, 지금도 강원, 충청 일원에서는

꿩으로 육수를 내거나 만두소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설날 아침에 먹는 떡국의 의미가  참으로 깊고 오묘하며 

조상들의 높은 지혜에 감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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