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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

'17 국가안전진단 시즌 학교안전 점검...서울시안전감시단 등 단체 합동점검

동작 대방동 성남중고등학교 앞 도로 교통 안전 위험

                                           2일, 서울 대방동 성남중고등학교 정문.  사진 이은준/글 김영배 기자

 

서울시(동작구) 안전감시단(단장 김영배)은 올해 해빙기를 맞아서 동계 방학을 마치고, 등교하는 초·중학교들의 교문 앞 건널목과 학교 내의 건물·운동장·운동기구·축대·바닥·전기·가스기구 등 각종 시설물의 해빙기 안전실태를 집중 점검했다고, 이옥연(53) 총무가 2일 밝혔다.

 

이 일제 점검에는 서울시 안전감시단을 중심으로 국민안전처 관찰단, 서울시 거리모니터링단, 안전모니터봉사단, 10만파수꾼단 등이 참가했다. 마침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17국가안전대진단 시즌과도 맞물려 지역 안전관리자들이 대거 투입됐다.

 

김 단장을 중심으로 한 동작구 40명의 단원들은 상기 각급 안전단체원의 신분도 일부 겸임하고 있다. 대방동 지역의 안전감시·순찰을 책임지고 있는 이은준(·52) 감시단 제3순찰조장과 함께 관할구역 내 한 학교를 찾았다.

 

종군기자처럼 순찰동행 기자라고나 할까. 출발부터 긴장감이 다소 없지 않다. 감시나 관찰업무란 것이 아무래도 결국 타인을 터치하고 계도하고 적발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갈등과 분쟁도  일 수 있을 것이다.

 

대방동의 야트막하나 기세 있어보이는 용마산 기슭에 웅장하게 웅크리고 있는 거대 건물 군이 있다. 외양은 대학교 못지않다. 서울의 명문 사립 중·고등학교 중 하나인 동작구 대방동의 성남중·고등학교(중학교 교장 이계성). 일제강점기 때 설립한 역사 있는 학교다.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이 골목길에서 학생들이 달려나와 차도를 내달려서 교문으쪽으로 쇄도하니 위험천만이다. 과속방지턱은 이 골목길과 교문 사이에 있어서 멀리서 달려오는 차량은 정지하거나 서행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사진 이은준 기자/글 김영배 기자.


학교 앞 정문에서 몇 사람들을 만났다. 학교 교직원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차로를 가르키면서 통행량이 많은곳으로서 시속 30키로 이상의 속도로 달리고, 두개의 건물 사이에 가려진 골몰길에서 학생들이 비호처럼 달려 나와서 차로를 통과해 교문으로 쏜살같이 달려 간다고 한다. 중고생들의 아침 통학모습이 연상된다. 눈에 선하다. 훌쩍 뛰어넘고 치달리고 하는 게 아이들의 본성질이다.

 

교문 앞 2차선 좁은 도로와 밀접한 건물군들의 구조들을 보니 교직원들의 걱정이 이해가 된다. 학교 옆면을 타고 일직선으로 달려온 차량들이 학교 정문에서 굽어진다. 그 굽어지기 직전에 골목길이 있고 골목길 후위에 과속방지턱이 있는 것이다.

 

이 가려진 삼거리 골목길에서 치타처럼 달려온 아이들이 차로나 차량을 무시하고, 그냥 뛰어서 67미터의 거리를 내달려 학교 정문으로 쇄도 한다고 한다. 학교종은 땡땡땡 치니까... 차량은 시속 30키로 속도로 달려오는데 차폐된 골목에서 학생들이 옆으로 달려든다면 운전사는 누구라도 속수무책일 게다. 위험도가 높고 아찔하다.

 

학교 관계자들은 과속방지턱을 현 위치에서 10여미터쯤 차량이 진행해 오는 쪽(위 사진 참조)으로 이동시켜달라고 한다. 달려오는 차량들이 조기에 식별하고 서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각종 교통표지판도 보강해 달라고 한다. 이 일은 간단하고 예산 소요도 미미하다. 구청이나 경찰서에서 승인하고, 조치해 주면 될거라고 한다.


관련기관의 우호적 협조가 즉각적으로 요구되는 대목이다. 안전전문가인 한국안전방송 대표 이병걸(65) 박사는 골목길 초입의 전신주도 현 상황에서 시선 차폐가 돼 안전에 방해물이 되니 이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늘 안전점검을 한 사람들은 이곳 성남중,고등학교 앞은 하인리히 재난법칙으로 말한다면 이미 299:28:1의 수치에 이르렀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최대 심각 수준이란 뜻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사고가 나지는 않았다고 하니 바로 그런 수치 분석이 합당해 보인다.

 

전국 어디든 재해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만들어야 하고 특히, 어린이와 학생들이 안전해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학교안전의 요체는 뭐니뭐니 해도 일차적으로 학교 앞 거리의 도로 교통 안전이다. 다들 차도가 위치해 있고, 등교길이 늦은 아이들은 성급하게 뛰어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날 성남중,고등학교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진단했지만, 어디 거기 뿐이겠는가. 이번 대진단 기간에 많은 안전 위해 요소를 적발해서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좌측의 백색 차량 등이 달려오고 있다. 과속방지턱은 골목보다 위쪽에 있어서 차량들이 정지 내지 서행하지 않음으로 골목길에서 내달려오는 학생들이 위험하다. 사진 이은준 기자/글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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