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 안양천, 탄천, 경안천, 진위천 등 4개 하천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천 생태조사를 통해 총 32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어종 분포와 다양성 파악을 위해 시행되는 생태조사는 서식어종 다양성, 분포 밀도, 우점종 등을 파악한다. 이와 함께 수온, 수소이온농도(pH), 용존산소(DO), 염분 등 11개 항목에 대한 수질 환경조사도 병행됐다.
조사 결과 4개의 천에서 총 4목 8과 32종의 민물고기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은 각시붕어, 줄납자루, 중고기, 긴몰개, 몰개, 돌마자, 왜매치, 얼록동사리, 참종개 등 9종이다. 외래종은 배스, 이스라엘잉어(향어), 떡붕어 등 3종이 발견됐으며 나머지 20종은 일본과 중국 등에도 분포하는 일반종이다.
조사 하천 가운데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하천은 용인시 경안천으로 줄납자루, 중고기, 얼록동사리 등 한반도 고유종 9종과 외래종 3종을 포함해 총 28종이 사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탄천은 14종의 어류가 사는 것으로 확인돼 이번 조사에서 종 다양성이 가장 낮았다.
김봉현 연구소장은 “주요 하천 생태조사를 통하여 하천별 민물고기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생태조사를 실시해 토속 어류 복원사업에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2005년부터 매년 4개소씩 5년 단위로 도내 주요 하천과 호소 총 20개소를 대상으로 하천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 주요 하천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는 총 9목 16과 84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