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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교육학자가 학교 붕괴를 미리 예측하다.

1999년 새로운 2000년의 도래에 꿈을 부풀던 무렵, 느닷없이 (사)한국교육연구소는 [학교붕괴]담론을 제기하였다.

 

"학교가 무너지고 있다~" 이 담론을 주도한 이는 바로 이인규이다. 

 

당시 한국교육연구소 연구국장이자, 전교조 참교육 실천위원장이었던 이인규는 학교부적응 아동의 출현, 개임 중독, 과잉 사교육 , 중도 탈락자의 속출, 교사에 대한 저항 등의 현상 대문에 수업을 도대체 진행할 수가 없고, 학교를 그만 두고 싶다는 교사들이 많아지자, 이를 담론으로 드러낸 것이다. 

 

교사들은 담론 과정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학생들 못 가르치겠다. 교사 그만 두고 싶다. " 당시 학생들의 목소리는 결속된 것은 아니었지만 학교밖 청소년들은 이렇게 학교안 학생들을 대변하였다. "학교가 너무 힘들다, 학교교육이 너무 의미없다"

당시 공중파나 대형언론들은 이러한 학교붕괴 담론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교원단체, 부모단체, 시민단체 등은 다양한 목소리로 원인을 진단하였다.

 

당시 교총은 이해찬의 교육개혁의 폐해 때문이라 지적하면서 교권 강화를 부르짖었다. 전교조는 관료화된 학교체제 때문이라 하면서 학교 내실화를 주창하였다. YMCA, 흥사단 등 시민단체들은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를 만들어 이 문제에 대한 시민사회적 해결을 나섰으며, 2000년 4월 학교붕괴 밤샘토론을 하였다. 토론의 결과 학생 인권을 강화하고 다양한 원인별 처방을 주문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아름다운학교 비전을 합의하였다. 

 

 

이 비전의 일환으로 교육개혁시민연대는 제1회 아름다운학교를 찾습나다 공모사업을 진행하였으며, 이듬해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가 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는 2001년에 창립되어 제2회 아름다운학교를 찾습니다 공모전 사업을 이어받았다.

 

이인규 등은 교육부로부터 학교붕괴 대책연구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제안받았으며, 그 결과 학교붕괴 대책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연구 결과는 교권 강화와 교육과정의 자율화, 학교 민주화와 교사-학생 소통 강화, 사회 변화에 따른 학교 적응 등이 연구 결과로 나왔다. 이 연구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온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교육 정상화라는 화두로 답을 했는데, 교육정상화를 위해서 입시를 강화하는 정책을 취하였다. 내신을 대학입시에 연계시키고 대학논술을 강화하고, 수능을 강화하여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로 학생들을 학교 체제에 옭아매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사교육은 강화되었다.

 

지금 다시 교사들이 교실붕괴, 학교붕괴 현상을 지목하면서 새로울 게 없는 당시 문제가 다시 붉어져 나왔다. 차이점은 교사 내에서 교권 강화 목소리가 이전보다 더 커졌다는 것. 학생과 부모들을 반영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다는 것, YMCA, 여성단체연합 등 굵직한 시민단체의 목소리는 안 들린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것인지에 대한 답은 당시 행한 학교붕괴 대책연구에 나와 있다. 이해관계자 중 한 집단의 의견만 청취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결과이다. 지금 목소리가 큰 집단의 이해만을 반영한 대책으로 문제를 미봉하려다간 더 큰 문제를 양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해관계자 모두의 의견들을 자유롭게 청취하는 분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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