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외교부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간 고위관리협의체인 「한-아세안 대화(Dialogue)」가 6.22(목)-23(금)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아세안 대화(Dialogue)」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아세안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한-아세안 연례 외교장관회의 및 정상회의 사전 준비를 위한 협의체로서, 우리나라와 아세안이 지난 1989년 대화관계(Dialogue Partnership)를 수립한 이래 20차례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는 우리측의 이정규 차관보와 아세안측 대화조정국인 캄보디아의 「칸 파릇(Kan Pharidh)」외교부 차관보와 공동 주재할 예정이며, 아세안 10개국 고위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세안은 2015년말 아세안 공동체를 출범시킨 이후, 인구 6.3억명(2014년 기준), GDP 2.5조 달러(2015년 기준)에 이르는 거대 경제권을 형성했을뿐만 아니라, 젊은 인구비율이 높아(2010년 기준 평균 연령 27.4세)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신흥 시장으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지역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은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후 제반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정치·안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그간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역협의체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2010년 아세안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2014년부터는 한-아세안 대화 틀 안에서 별도의 ‘안보대화’ 세션을 개최하여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역내 주요 안보 이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고 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 6.1.(목)이 한-아세안 FTA 발효 10주년이었는바, 10년 전 한국의 제5대 교역대상이었던 아세안이 지금은 제2대 교역대상이자 제2의 해외투자, 해외건설 수주지역으로 부상하였으며, 사회·문화적으로는 한류 열풍의 중심지이자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방문지로 각광받고 있다.
※ 통계(2016년 기준) : 제2위 교역대상(1,188억불), 제2위 해외투자대상(42억불, 2015), 제2위 해외건설수주지역(109억불, 2015), 제1위 방문지역(약 599만명)
이번 제21차「한-아세안 대화(Dialogue)」에서는 지난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작년 개최된 제18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양측간 협력의 가이드라인인 「2016-2020 행동계획」의 효과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번 회의에서는 변화하는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동북아의 안보와 동남아의 안보가 상호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와 남중국해문제 등 역내 주요 안보현안은 물론 테러리즘·폭력적 극단주의·재난대응 등 비전통안보 이슈 관련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아세안 창설 50주년 및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9.1(금) 개원을 앞둔 아세안문화원의 출범과 함께 아세안과의 문화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금번 「한-아세안 대화(Dialogue)」, 금년 8월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9월초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및 아세안 문화원 개원,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통해 출범 직후 우리 외교사에서는 처음으로 아세안 특사를 파견함으로써 조성된 한-아세안 협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양측간 관계 강화 방안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