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실종된, 민주주의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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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에는 정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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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숨 쉬는 원천은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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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권력 배분이고 그 바탕은 관용과 타협이다.

이 바탕이 무너지면 정치가 죽고 통치만이 작동된다.

 

민주주의는 자연히 거푸집으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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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을 통해 익히 체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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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정치 실종이나 변질이 여,

야 모두가 끊어내지 못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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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탈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 움직임이 우려스럽다.

분위기가 매카시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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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에다 총리까지 지낸 인사가

자신을 키워 준 당을 등지고 탈당한다는

사실이 당원들에게 충격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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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수혜 속에 호의호식하다

야반도주하는 몰염치’로 비난받을 여지도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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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이미 오래전 탈당을 예고했었다.

시간이 있었다.

이재명 대표와 담판자리도 마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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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선출 방식의 ‘콘클라베’는 아니어도 합의

도출을 위한 진지한 설득과 타협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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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마련된 독대는 통과의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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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결렬됐지만,

모양새를 갖추느라 말없이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뒷이야기가 씁쓸하다.

 

‘헤어질 결심’을 되돌릴 의지와

타협 노력이 있기나 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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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탈당 기자회견 당일 아침에 이루어진

의원 129명의 집단 성명도 개운치 않다.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한 내부 단속용에

불과했고 당 대표에 대한 충성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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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불참 의원에게 가해진 테러

수준의 언어폭력이 이를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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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릴레이 규탄 성명도

공천장을 향한 아우성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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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실종의 결정적인 뇌관은

종족주의적 팬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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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을 위한 결집이 아니라 개인을

향한 맹목적 단결과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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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팬덤이 정치를

질식시키고 진영 이탈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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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YS가 팽팽히 맞서며

당내 정치가 살아 있었을 때

민주당은 가장 민주당다웠고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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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실종은 독재에서 보듯

1인 우상화로 이어지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