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있을 때 잘해'의 지혜 ❤️
유명한 여류소설가 신달자씨가 어느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대담을 나누던 중에 진행자가 남편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9년동안 시어머님의 병간호를 극진히 해 드렸고 20년을 넘게 남편의 병수발을 불평 없이 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고맙다 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제 곁을 떠나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창밖에 비가 내리는 광경을 바라 보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머나! 여보 비좀 봐요. 당신이 좋아하는 비가 오고 있네요."라며 뒤를 돌아 보았는데 남편이 없다는 것을 깨닫자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말없이 묵묵했던 남편이 너무 너무 보고 싶어졌습니다. 텅빈 공간에 홀로 남겨진 채 우두커니 고독을 새기며,
"남편이란 존재는 아내에게 무엇을 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것 만으 로도 고마운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가 아닐 까요?"라는 고백으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어느 가정에 무뚝뚝하고 고집이 센 남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예쁘고 착하고 애교가 많았기 때문에 아내의 상냥스러운 말과 행동이 남편의 권위적인 고집불통과 무뚝뚝한 불친절을 가려주곤 했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퇴근 하는 길에 가게에 들러 두부 좀 사다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남편이 남자가 궁상맞게 그런 봉지를 어떻게 들고 다니냐면서 벌컥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저녁 아내가 직접 가게에 가서 두부를 사갖고 오다 음주 운전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고소식을 듣자마자 남편이 병원으로 달려 갔지만 아내는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유품을 바라보다 검은 봉지에 담겨진 으깨진 두부를 발견 했습니다.
그러자 아내의 죽음이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미어질듯 아팠고 슬픔과 후회가 동시에 밀물처럼 몰려 왔습니다.
의사가 사망사실을 확인해 주며 덮혀있는 흰 천을 벗기자 아내의 피투성이 얼굴이 드러났습니다. 남편이 아내의 얼굴을 쓰다 듬자 뜨거운 눈물이 가슴에서 솟구쳐 오르다 보니 남편은 그만 아내를 부르며 통곡을 하고 말았습니다.
슬픔이 조금 가라앉자 남편은 난생 처음으로 아내의 차디 찬 손을 붙잡고 생전에 한 번도 해주지 않았던 말을 했습니다.
"여보! 정말 미안해요! 나 때문에 당신을 먼저 가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우리 다시 만나면 당신이 무뚝뚝한 아내가 되고 내가 상냥한 남편이 되어 그때는 내가 당신을 왕비처럼 잘 모실께요!..."
그날 이후 남편은 어느 식당을 가든지 두부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에게 잘 해주는 사람에게 소홀히 하지 마세요. 한 평생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택시 한 대 놓치면 기다리면 되지만 사람하나 놓치면 더는 찾기 어렵습니다.
마음이 안 맞거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리고 가끔씩 잔소리를 하고 이따금씩 화를 내서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받는 경우라도, 남편과 아내가 서로 옆에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 그 자체가 아닐까요?
사람이 살면서 후회없이 살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 덜 후회하며 사는 방법이 있다면 '있을때 잘해'라는 말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나 자신과 현재에 최선을 다 하라는 것이며, 그럴려면 오늘 즉, 지금 이 시간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보고 싶은 사람 보다 지금 보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하고 싶은 일 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중하며, 미래의 시간 보다는
지금의 시간에 최선을 다 하는것, 이것이 지혜이며 평생 자기관리를 잘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것을 늘 반성하며 살피는 것, 이것이 '있을때 잘해'의 지혜이며 해답입니다.
서름없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위하여 누가 먼저가 아닌 "서로 먼저" 이 말을 꼭 전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옆에 있어 주셔서 정말 고맙고 행복 합니다." 옆에 있을때 서로 잘해주는 배려와,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은 생을 함께 걸어 가는 금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충처 사)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 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