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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메시와 여교사의 편지

 

 

⚽️ 축구 영웅이 메시와 여교사 요아나 폭스의 편지된⚽️

                  

철강 노동자였던 아버지와 파트타임 청소부 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은 동네 축구 코치였던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축구를 접했고 겨우 5살 때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정도로 엄청난 축구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훌륭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와 몸집이 작아 늘 놀림을 받았던 소년은 9살 때 병원을 찾았고, ‘성장 호르몬 결핍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키가 자라지 않는 희귀병으로 의사는 150 센티미터 이상으로는 자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치료 방법은 단 하나 매일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장 호르몬 주사는 한 달에 1천달러 (한화 약 130만원)나 되는 비싼 것이었고, 그건 소년의 아버지 월급의 무려 절반에 해당하는 돈이었습니다.

 

축구 선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진단을 받은 그날부터 매일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았습니다. 매일 밤, 아픔을 참으며 자신의 허벅지에 스스로 주사 바늘을 꽂았고 자신이 주사기와의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소년의 주사약 값의 일부를 지원해 주던 아버지의 회사에서 더 이상 지원해주지 않게 되었을 때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어리다는 이유로 투자해 주는 팀이 없었지만 결국 세계적인 축구팀 FC 바르셀로나로부터 초대받아 테스트를 거쳐 입단하게 됨니다.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본 순간, 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들은 “당장 영입하겠다.”고 결정 했고 그는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이후, 세계 축구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그는 세계적인 축구 영웅이자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리오넬 안드레스 메시 쿠치티니(Lionel Andrés Messi Cuccittini, 1987~) 메시 입니다.

 

이제 목표인 월드컵 우승을 했는데, 세계 축구인들은 우승 여부를 떠나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스타인 그에게도 국가대표 선수 시절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국가대표팀으로 나가면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항상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2016년, 메시는 죄책감과 많은 사람들의 비난 때문에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였습니다. 

 

이때 아르헨티나의 작은 시골마을 초등학교 여교사가 메시에게 편지를 보냈고 이 편지는 삽시간에 아르헨티나와 전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결국 메시는 6주만에 대표팀 복귀를 선언하였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이 무엇이기에 메시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었을까요?

                                              자료출처: 페이스북 켓쳐

리오넬 메시에게,

당신은 아마 이 편지를 읽지 않을지도 모르 지만 저는 오늘 축구팬이 아닌 한 사람의 교사로서 당신에게 편지를 전합니다.

 

저는 비록 교사이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저를 향한 아이들의 존경심은 아이들이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지금 영웅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당신을 지치게 만든 일부 아르헨티나인들의 어두운 면을 저도 잘 압니다. 그러나 대표팀 은퇴는 당신을 욕하고 깍아내리는 이들에게 굴복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들처럼 승리에만 가치를 두고 패배를 통해 성장하는 것을 무시하는 어리석음에 넘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들에게 이기는 것만이 우선이고, 유일한 가치라는 선례를 남겨선 안됩니다. 아르헨티나의 어린아이들이 인생의 목적은 다른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당신이 어린 시절부터 어떤 어려움을 이겨 내며 오늘의 메시가 되었는지 잘 압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이라는 희귀병을 앓은 당신이 어린 나이에 고통스러운 주사를 맞으며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은퇴하면 이 나라 아이들은 당신에게 배웠던 노력의 가치를 더 이상 배우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당신처럼 졌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한다면 오늘도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 가는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가치를 잃어 버릴 수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당신을 얘기할 때 당신이 얼마나 멋지게 축구를 하는지 얘기하지 않습니다. 단 한 골을 넣기 위해 당신이 같은 장면을 수천 번이나 연습한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당신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벗어선 안 됩니다. 모든 팬들이 당신에게 승리와 우승만을, 트로피와 메달만 바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제발 우리 아이들에게 2위는 패배라고, 경기에서 지는 것이 영광을 잃게 되는 일이라는 선례를 남기지 말아 주세요.

 

진정한 영웅은 패했을 때 포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영웅이라면 이길 때는 같이 이기고, 질 때도 혼자가 아니라는 진리를 알려줘야 합니다. 

 

당신이 우리나라를 대표할 때만큼은 리오넬 메시가 아닌 아르헨티나 그 자체라는 마음으로 대표팀에 남아 줬으면 합니다.

 

결과에 관계없이 사랑하는 일을 해서 행복 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위대한 우승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세요. 

비알레 초등학교 교사, 요아나 푹스 드림

 

오늘도 내가 하는 일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 수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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