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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에 사건 용의자 발견까지…체취증거견 '테오' 맹활약

경기남부경찰청 데뷔 1년도 안돼 56건 출동·16명 발견

경기남부경찰 체취증거견 테오(사진 연합뉴스 제공)

 

실종자 및 자살 의심자, 그리고 사건 용의자를 찾는 수색 현장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는 체취증거견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체취증거견 '테오'(말리노이즈 수컷·3세)가 데뷔 1년도 되지 않아 56건(범죄 4건·미귀가 44건·기타 10건)의 현장에 출동해 대상자 16명을 발견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체취증거견이란 인체에서 풍기는 냄새를 탐지해 수사에 필요한 증거물 등을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양성한 개를 말한다.


테오의 경우 지난해 5월 경기남부청에 정식 배치를 받아 10년 경력의 베테랑 핸들러 조헌오 경위와 함께 실전에 투입되고 있다.


경찰은 테오와 조 경위의 호흡이 잘 맞아 수색 현장에서 대상자를 신속하게 발견하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례별로 살펴보면, 실종 신고된 치매노인 수색이나 도주한 살인사건 피의자 추적 등으로 다양했다.


지난 6일 오전 7시 30분께 광명시 집을 나간 70대 A씨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7일 경찰에 접수됐다.

 

실종자 발견한 테오(사진 연합뉴스 제공)

 

경찰은 CCTV 확인 등을 통해 A씨가 안산시 수암산에 올라간 것으로 보고, 이튿날인 8일부터 인력 100여명을 동원해 수색을 펼쳤다.


경찰은 그러나 A씨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테오를 투입하기로 했다.


테오는 9일 오전 9시 수암산 현장으로 나가 2시간 20분 만인 오전 11시 20분 나뭇잎을 덮어 추위를 버텨내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이로써 강추위 속에 사흘 넘게 있던 A씨는 테오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보다 앞서 이달 1일 오후 9시 10분께 충북 제천시 아파트에서 50대 B씨가 아내를 살해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하루 뒤인 2일 오전 7시 35분께 사건이 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충북 경찰은 B씨가 주거지 인근 야산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고, 경기남부청에 체취증거견 지원을 요청했다.


이때 역시 테오가 투입돼 단 30분 만에 숨져 있던 B씨를 찾아내 사건을 조기에 해결했다.


테오는 다른 어느 체취증거견보다 뛰어난 역량과 체력을 갖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씨 사건에서는 서울청 소속의 체취증거견이, B씨 사건에서는 경기남부청 소속의 또 다른 체취증거견과 서울청·강원청 소속의 체취증거견이 각각 함께 투입됐는데, 대상자를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테오였다.


테오는 사망한 사람의 혈액 등 각종 체취를 통한 반복 훈련으로 변사자를 발견하거나 움직이지 않는 상태의 사람을 찾는 데 특화돼 있다고 한다.


나이대로 볼 때 지금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경찰은 전했다.


조 경위는 "테오는 마치 내가 의도하는 바를 알고 움직이는 듯이 한 몸이 활동하면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어떤 현장에 투입되더라도 제 임무를 수행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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