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취업자 100만 명 시대, 갈수록 늘어나는 산업현장의 외국인 재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무는 밀착형 대책을 내놨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김현중, 이하 공단)은 외국인 노동자의 산업재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외국인 안전리더’ 200명을 선발·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 외국인 재해자 4년 새 21% 급증... ‘소통 부재’가 원인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2024년 기준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안전의 사각지대도 함께 커졌다. 외국인 산업재해자 수는 2020년 7,583명에서 2024년 9,219명으로 21% 급증했으며, 매년 100여 명의 귀한 생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현장에서는 서툰 한국어로 인한 작업 지시 오해와 안전 정보 전달 체계의 부재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에 공단은 한국어와 모국어 모두에 능통한 외국 인력을 ‘안전리더’로 지정해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 작업장 안팎 넘나드는 ‘안전 메신저’... 멘토링부터 SNS 홍보까지
이번에 선발되는 200명의 안전리더는 사업장 안팎에서 전방위적인 ‘안전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업장 내 : 작업 지시 및 정기 안전교육 시 통역 지원, 신입 외국인 노동자의 조기 적응을 돕는 멘토 역할.
사업장 외 : 외국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한 안전 정보 전파, 재해 예방 캠페인 참여.
공단은 지난해 100명 규모의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교육 통역과 자료 번역 등에서 큰 현장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그 규모를 200명으로 두 배 늘려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 참여자·사업장 모두 ‘윈윈’... 파격적인 인센티브
‘외국인 안전리더’에게는 활동에 따른 우수 포상과 함께 전문 안전보건 강사 교육과정 이수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이 소속된 사업장에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간다. 외국인 고용허가 점수제 가점이 부여되며, 금융 우대 혜택 등 경영에 도움이 되는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한국어 소통이 원활하고 결격사유가 없는 합법 체류 외국인(노동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귀화자 등)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 3월 29일까지 접수... “소외 없는 일터 만들 것”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자는 오는 3월 29일까지 산업안전포털 교육시스템(edu.kosha.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인원은 일정 양성 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외국인 안전리더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현장과 노동자를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외국인 노동자 그 누구도 안전에서 소외되지 않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