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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신문

밀양화재 뱔화지점 응급실 탕비실쪽에서 ?

●밀양 화재참사 발화지점 1층 응급실 탕비실쪽에서 발화 한듯

26일 오전 7시 32분께 발생해 180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밀양 세종병원 화재의 발화지점이 병원 1층 응급실 내 탕비실(탈의실 등으로도 쓰임) 쪽으로 좁혀지고 있다. 경찰은 27일 오전 10시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정밀 감식을 벌여 정확한 발화지점, 화재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6일 오후 8시 10분께 밀양경찰서 대강당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어 “1층에서 불이 난 건 확실하다. 발화지점으로 보이는 지점을 추정하고 있다”며 “정밀 감식에서 그 부분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응급실 내 탕비실 쪽에서 최초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간호사들이 말하는 탕비실 위치하고 우리(경찰)가 본 발화지점이 일치하는 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탕비실 위치가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확보한 건물 도면과 실제 병원에서 사용한 공간 등이 달라 그걸 맞춰보는 작업을 정밀 감식 때 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응급실 천장 보다는 약간 밑이 아닌가 라고 추정하고 있다”면서 “방화인지 실화인지 전기적 요인인지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응급실 내 탕비실에는 평상시 간호사들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전기기구들이 갖춰져 있었다. 냉장고와 멸균기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싱크대가 놓여 있었고, 컵과 그릇들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화재 발생 직전 응급실에는 간호사 1명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간호사가 최초 화재 목격자이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응급실에는 환자가 없었다”며 “간호사가 응급실에 언제 들어갔는지,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됐던 것인지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최초 신고자는 원무과 직원 황모씨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병원에는 총 9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또 1층은 완전히 불에 탔으나 2~5층에는 그을음만 있었다고 전했다. 그을음이 있었다는 건 5층까지도 유독가스가 퍼졌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사망자들이 질식자로 숨진 이유이기도 하다. 경찰은 질식사 외의 원인으로 숨진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에 대해선 검찰과 상의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자 37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35명은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했고, 2명은 지문이 훼손돼 유족을 통해 확인했다. 이 병원의 입원 환자 83명 중 34명이 숨을 거뒀다. 의사 A(61)씨, 간호사 B(37 ·여)씨 C(49 ·여)씨 등 의료진 3명도 희생됐다.

연령대로는 80대가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90대 9명, 70대 4명, 60대 4명, 40대 1명, 30대 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여성이 34명, 남성이 3명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석경식 세종병원장, 손경철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최초 목격자인 간호사와 최초 신고자인 황씨 등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앞으로 다른 간호사와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밀양 화재 참사는 180명의 사상자를 내 역대 최대로 기록되게 됐다. 37명이 숨졌고, 중상과 경상이 각각 7명, 1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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