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속보

환경부"SRF소각시설"승인, 청정 환경 무시당한 평택시민 분노 투쟁

쾌적한 평택환경 죽었다...장례식 퍼포먼스 시위

시민의 지속적 반대요구, 환경부! 여론 무시한 승인 처사

"기업 이윤이 시민의 건강보다 앞설 수 없다" 승인 철회 요구


[평택=신명자 기자] 도일동 주민과 13개 환경단체 그리고 평택시민연대는 4일 "SRF소각장 설치 승인"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평택역에서 시청앞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반대 투쟁을 벌였다.

집회에서 "평택의 쾌적한 환경은 죽었다"며 장례식을 치르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환경부의 승인을 질타하는 시민의 반대 목소리, 상여 행진 등 소각시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환경부가 평택시 도일동에 SRF(고형연료제품) 연소보일러 설치를 위한 태경산업㈜의 허가 신청에 대해 ‘통합환경관리제도’ 2호 사업장으로 승인해 주었다.

3일 평택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통합환경관리제도는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시설을 대기·수질 등 매체별로 관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사업장 단위로 허가를 받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이 규정에 따라 태경산업은 지난해 폐합성수지류를 주원료로 하는 일반 SRF 제조 및 전용 보일러(소각 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해 환경부에 허가를 신청, 지난달 30일자로 승인을 받자. 평택지역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태경산업이 환경부에 제출한"통합환경허가" 내용은 기존 "SRF발전사업 허가"와 달리 발전용량을 줄여 사업에 필요한 자가 발전과 스팀공급에만 사용하고 배출시설을 설치 운영하는것이 주요 골자다"고 하며 "이는 통합환경허가시스템을 이용하여 주민 수용성 평가없이 허가를 받으려는 상황으로, 환경오염을 한마음으로 걱정하는 평택 및 안성 시민을 허탈하게 만드는 처사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집회주최측은 "시민들의 건깅한 삶을 위협하는 평택의 미세먼지는 국내.외 복합적인 원인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며 "환경부는 시민 모두가 미세먼지를 고민하고 염려할때 소각시설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시민들은 환경부의 이번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고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막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도일동 주민대책위원회 원경재 위원장도 "소각장 시설 설치 예정지 인접 지역에는 200여 가구(도일동 전체 1천여 가구)가 있으며 산하리에는 300가구, 인근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에는 500여 가구가 있다"며 "소각장 운영 시 발생할 환경문제와 주민들의 건강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분노했다.

평택환경시민연합은"시민들은 불필요하고 환경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쓰레기 소각장 시설을 막기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것이고, 평택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아이들과 함께 마음 편히 외출하기를 원한다"며 "환경부는 이사실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2017년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 통계자료에 평택은 하루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50마이크로그램을 넘은" 나쁨" 일수가 60일로 전국 157개 지방자치단체 중 익산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배너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