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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뉴스

남열리 주민들 고흥우주해양리조트 특구 사업 반대 시위


5월 12일(토) 우주발사전망대 일원에서 영남면 남열리 해안가 일원에 조성된 4km를 걷는 고흥 미르마루길 걷기 축제가 열렸다.
같은 날 오후 12시 30분 고흥우주해양리조트 특구로 지정된 남열리 주민들 30여 명이 우주발사전망대 주차장 입구에서 “개발 백지화”, “주민 무시 독선행정”, “개발 적폐 나라가 해결하라”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군이 주최하는 축제장 입구에서 마을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는 것은 고흥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세찬 바람이 불어 다소 쌀쌀한 날씨를 무릅쓰고 고령의 노인들이 두 시간 가까이 피켓을 들고 나선 이유를 들어 보았다.

...

“특구로 지정된 곳은 남열리에서 논과 밭이 집중된 지역이다. 고흥에서도 큰 마을을 이루고 대대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이 논과 밭의 역할이 크다. 이 지역이 전부 특구로 지정되어 개발되면 식량과 채소 등 기본적인 것을 자급하지 못하게 된다. 촌에서 살면서 이게 말이 되느냐?”

“대규모 개발 사업은 지역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열리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개발보다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훨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가까이 특구로 묶여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못해 왔다. 마을 주민들이 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주민들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

“지금 절반 정도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시가보다도 훨씬 싸게 매입하여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고흥군수가 지역 주민보다는 개인 사업자들 편을 들고 있다. 왜 그러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화 사업자로 지정된 회사의 자산이 1억 원밖에 안된다. 이런 회사가 어떻게 몇 천억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리조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허술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쌓은 것으로 알려진 ‘영남 만리성’이 있는 곳이다. 문화 유적 보존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지금 있는 골프장도 운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사 골프장을 짓는다고 해도 유지가 되겠느냐? 대규모 숙박시설도 마찬가지다.”


“이제 현 군수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군수가 바뀌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은 폐기되어야 한다.”


“마을을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은 물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흥우주해양리조트 특구는 2009년 5월 1일 수산자원보호구역 783천㎡ 해제와 아울러 관광단지권역확대(265천㎡→1,158천㎡) 승인을 거쳐 2012년까지 3,239억원을 투입, 완료할 예정으로 우주해양 전망대 24천㎡, 우주체험관, 해양수산교육관, 로켓발사 실습장등 시설 5종 77천㎡, 타워형(19층) 콘도 280실, 빌라형 콘도 190실 등 숙박시설, 운동레저를 위한 종합해양레포츠센터 1천㎡, 대중골프장 562천㎡, 그리고 공공시설 및 녹지 395천㎡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로 부지도 매입하지 못한 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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