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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신문

 
CEO의 경영전략

기업의 목표는 "이윤 추구"다. 그렇지만 이윤을 극대화 하는것 만으로는 일류기업이 될 수 없다. 훌륭한 경영인, 위대한 CEO가 일류기업을 만든다.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CEO 부터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어야한다.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려면 CEO부터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 

삼국지의 핵심 인물인 유비나 제갈량은 지금까지 주로 덕(德)이 있다거나 전략에 능하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부각되었다. 그러나 CEO의 경영전략에서 삼국지의 유념해야 할 실패의 경영학은 없을까? 하는 반면교사의 교훈을 본다. 

"유비의 도원결의! 빗나간 형제 사랑!"
삼국지에 수 많은 인물이 있지만, 유비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영웅이다. 삼국지에 유비, 관우, 장비가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 의형제를 맺는 ‘도원결의’가 나온다. 

‘도원결의’의 형제애가 뒷받침 되지 못했다면 유비는 한 나라의 군왕에 까지 이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형제애에 대한 집착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세 명 모두 어이없는 죽음을 맞게 된다. 

익주를 정벌한 후 유비는 형주의 수비를 관우에게 전담시킨다. 형주의 전략적 중요도를 감안 할 때, 유비의 입장에서는 관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잘못된 선택이었다. 당시 유비가 택한 전략은 손권과 동맹하며 조조에 대적하는 것이었다. 조조에 비하면 유비나 손권의 세력이 훨씬 약했기 때문에 당연한 귀결이다. 

그런데 관우는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하고 손권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손권이 관우의 딸과 자신의 아들을 결혼 시키겠다고 제안했을 때, “어찌 호랑이의 딸을 개의 아들에게 시집 보내겠는가!” 하며 거절한 인물인 것이다. 

손권 역시 유비와 동맹을 유지하고 싶어했지만, 결혼 제의가 거절 당하자 관우에게 크게 화를 내게 된다. 그리고 관우가 조조의 군대와 전투를 벌이는 동안 기습하여 관우를 죽이고 형주를 손에 넣게 된다. 관우의 죽음을 접한 후 유비의 대응 역시 비극적 결말을 낳는다. 의형제의 죽음에 전략적 일관성을 잃고 손권 정벌에 나선 것이다. 

이 전쟁은 뜻하지 않은 장비의 죽음을 부르는데, 장비가 전투 준비를 지나치게 급하게 채근하자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한 부하들이 장비를 죽이는 사건이 벌어진다. 유비 자신도 무리한 작전을 벌이다 손권의 군대에게 대패하고 후퇴하던 중 화병이 나서 숨을 거두고 만다. 

"제갈량의 실패인사, 읍참마속"
신출귀몰한 전략으로 잘 알려진 제갈량! 
그도 사람관리에서 패착을 한다. 우리가 흔히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물건을 백미(白眉) 라고 부르는 데, 그 유래는 삼국지에서 비롯된다. 양양에 살던 마씨 5형제가 모두 출중했는데, 그 중에서도 마량이 가장 탁월했다. 

마량은 특이하게도 눈썹이 희었기에 별명이 백미였다. 제갈량은 마량의 동생인 마속이 총명하기에 기특히 여겨 총애했다. 제갈량은 유비가 죽은 후, 출사표를 띄우고 '위' 정벌에 나서는데 마속은 보급로에 해당하는 가정의 수비를 맡을 것을 자청한다. 
제갈량은 마속의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맡기지 않으려고 했으나, 마속은 잘못 될 경우 자신의 목을 베어도 좋다고 장담한다. 제갈량은 마지 못해 그에게 경험많은 부장 왕평을 딸려 보내어 지키게 한다. 

그러나 마속은 왕평의 말을 듣지 않고 실수를 거듭한 끝에 가정을 '위'에 빼앗기고 만다. 보급로를 잃은 제갈량은 결국 정벌을 포기한 채 퇴각 할 수 밖에 없었다. 패전의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제갈량은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도록 하는데, 이것이 바로 읍참마속(泣斬馬謖) 이다. 

"사마의, 죽은 공명의 전략에도 속다"
죽은 공명 제갈량이 산 중달 사마의를 몰아낸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갈량은 '위' 정벌에 나섰다가 오장원에서 병이 나서 죽게 된다. 죽기 전에 그는, 자기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만들어 마치 자기가 지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도록 지시한다. 사마의는 제갈량의 군대를 추격하다가 이 수레를 보고서 계략에 속은 것으로 알고 놀라서 도망치고 만다. 

"인사관리, 비공식적 관계는 한계에 빠진다"
유비는 현대의 벤처 CEO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선, 유비는 다른 군주들에 비해 맨손에서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조조에게는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이 있었고, 손권 역시 형으로 부터 물려받은 세력의 기반이 있었다. 

유비는 그야말로 짚신을 삶아 생계를 유지하던 서민 출신이었으며, 그렇기에 백성으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영웅인 것이다. 기반이 없었으므로 관우 및 장비와 의형제를 맺고 나서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어려움을 수 없이 겪어야 했다. 

이런 경우 바라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친밀감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창업 CEO들도 처음에는 학교나 직장 선후배끼리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로 형 혹은 아우라고 부르는 비공식적 관계는 사업을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올리는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조직의 규모가 커진 후에는 인사관리와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CEO로서의 전략적 방향이 무엇인지 직원들에게 분명히 전달해야 하며, 그 전략을 이해하는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중용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유비는 우선 손권과 힘을 합치고 조조에 대항한다는 경영전략을 이해시켰어야 한다. 또한 관우나 장비 등 창업 공신들은 신규영입 세력인 제갈량의 역량을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큰 한계에 부닥친다. 

"경영혁신,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동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는 성장을 관리 할 수 없으므로 다른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영입해야 한다. 기술지향의 벤처기업의 경우 최고 마케팅 경영자인 CMO나 최고 재무 전문가인 CFO가 필요하다. 

또한 영입 세력이 조직에서 효과적으로 융합될 수 있도록 CEO는 비공식적 통제에서 벗어나 공식적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많은 벤처기업의 CEO는 이 전환 시스템에서 위기를 겪는다. 사람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배우기는 차라리 쉽지만, 이미 손에 익숙한 것을 버리기는 어렵다. 머리에서는 생각이 있기 전에 망각이 선행 되어야 한다. 유비는 형님, 아우 하는 식의 과거의 생각을 버렸어야 한다. 

뚜렷한 자신의 영토가 없이 방랑하던 시절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이미 한 나라의 군주로 오른 뒤에는 버려야 할 사고다. 현대의 CEO들에게 남기는 교훈이다. 성장의 기업에서 경영혁신을 이루지 못한 채 무너지는 기업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인사는 만사! 
말이 앞서는 사람은 쓰지 말아야 한다"
전략의 대가인 제갈량도 능력에 의심이 가면서도 인정에 휘말리는 실수를 한다. 그 실수는 '위' 정벌이라는 대의는 물론, 아끼는 부하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야 하는 비극으로 나타난다. 

보급로의 확보는 전략상 매우 중요한 부분 이므로 전쟁에 나서기 이전에 미리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유비는 죽기 전에 “마속은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사람이니 그를 중용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인사는 만사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오늘도 케케묵은 모든 것들을 버리고 사고의 전환 을 멋지게 하는 수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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