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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

러시아 화물선 충돌, 광안대교 보수·보강공사""' 전문가관 진단후 한 달 소요 될것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998ton)가 충돌하면서 부서진 부산 광안대교 하부도로의 철 구조물(4각형 강재)을 보수하려면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4일부터 부서진 광안대교 강재 보수·보강 공사를 위한 정밀 안전진단을 한다고 밝혔다. 이 진단에는 대한토목학회·한국시설안전공단·부산시설공단이 합동으로 참여한다.  

러시아 화물선이 충돌해 찢어진 광안대교 하부도로의 강재.[사진 부산시]

러시아 화물선이 충돌해 찢어진 광안대교 하부도로의 강재.[사진 부산시]

 
부산시는 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방안을 결정하고 공사를 할 예정이다.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사고대책본부장)은 “시민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며 “진단 결과에 따라 방법을 결정해 공사하겠지만, 완료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는 파손된 강재의 균열 진행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일 균열 진행방지 공사를 한 데 이어 2일 대한토목학회와 합동으로 교량 내부의 용접부와 볼트부 등을 2차 점검했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사고 후 차량통행을 금지했던 49호 광장의 진입 램프 2개 차로 중 1개 차로의 통행을 2일 오후 10시부터 재개했다. 하지만 1t 초과 화물차와 12인승 초과 승합차는 계속 통행을 제한한다. 49호 광장 진입 램프의 개통 여부를 놓고 전문가와 대학교수, 부산시 등이 합동 구조검토 끝에 내린 결론이다. 
사고 직후 완전 통제됐던 49호 광장 진입 램프. 이 램프의 2개 차로 가운데 1개차로는 2일 오후 10시부터 통행 재개됐다. [사진 부산해양경찰청]

사고 직후 완전 통제됐던 49호 광장 진입 램프. 이 램프의 2개 차로 가운데 1개차로는 2일 오후 10시부터 통행 재개됐다. [사진 부산해양경찰청]

 
이에 따라 광안대교 하부도로를 통해 해운대 방향으로 가려면 부분 통제된 49호 광장 진입 램프 외에 남구 용당동 용당 진입 램프를 통해 진입하면 된다. 남부면허시험장 교차로와 부경대 후문을 거쳐 교통방송 앞으로 진행해 용당 진입 램프를 이용하면 된다. 해운대 방향에서 광안리 방향 광안대교 이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0분쯤 부산항 용호만 부두에서 출항한 씨그랜드호의 머리 부분이 광안대교 10~11번 교각 사이 하부도로의 강재(스틸박스)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강재 9㎡가 찢어졌다. 이 화물선은 용호만 부두 출항 당시 인근 계류장에 정박 중이던 요트 2척과 바지선 등 선박 3척을 들이받아 요트에 타고 있던 항해사 등 3명도 다치게 했다.
 
광안대교 진입을 위한 우회도로. [제공 부산시]

광안대교 진입을 위한 우회도로. [제공 부산시]

해경은 이 사고와 관련, 2일 해사안전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러시아 선장(46)의 구속영장을 2일 신청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조타사가 조타기를 잡았으나 조타실을 총괄하고 선박 운항을 책임진 선상이 술을 마신 사실만으로도 음주 운항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안대교 사고 후 검거된 선장은 사고 당시 입건 기준(0.03%)을 넘는 알코올 농도 0.086%의 음주 상태였다.
 
해경은 선장이 여전히 “광안대교 충돌 후 술을 마셨다”“(광안대교와 충돌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출항 당시 요트와의 충돌 등 여러 정황으로 미뤄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신문)는 3일 오후 2시 30분부터 부산지법에서 열린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출처: 중앙일보] 러시아 화물선 충돌, 광안대교 보수·보강공사에 한 달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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