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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미국과 소련의 협상의 추억;;위기의 순간에 빛나는 협상의 지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소련은 얕보고 미국은 정보 실패를 거듭했지만 오해를 바로잡을 채널 가동돼..‘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험했던 순간.’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는 쿠바 미사일 위기를 그렇게 불렀다. 

 

미-소 양국은 핵전쟁의 문턱에서 멈추었다. 그냥 넘었다면, 대체로 두 나라에서 1억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이다. 

 

아마겟돈, 최초의 그러나 최후의 핵전쟁을 어떻게 피할 수 있었을까?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신뢰가 아니다. 신뢰는 협상의 결과로 생기는 것이다. 

 

케네디는 흐루쇼프가 쿠바에 방어용 무기만 있다고 한 말을 뒤집은 것에 분노했다. 명백한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케네디가 빛나는 것은 분노의 감정에 올라타지 않고, 신중하게 사태를 파악해 합리적으로 대안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위기 상황에서 케네디는 언제나 상대를 합리적 행위자로 간주했다. 내가 선제타격을 고려하면 상대도 똑같이 생각할 것이고, 그래서 결국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쫓겨 핵전쟁의 문턱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두려움, 그것이 지혜의 배경이었다. 

 

무능과 오판은 비극을 부른다. 위기의 리더십은 지혜와 용기, 그리고 지도자의 책임감을 요구한다. 케네디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핵전쟁의 생존자들이 서로에게 ‘왜 이렇게 됐지?’라고 묻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한반도의 오늘, 이 말을 기억해야 한다.

 

출처: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340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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