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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기고]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통해 본 공직자의 자세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부패 척결을 내걸고 부패와의 전쟁을 벌여 왔지만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성완종 리스트, 방산 비리 등이 연일 봇물처럼 터지는 기득권층의 비리에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보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

필자는 인천광역시 인재개발원에서 다산 정약용의 사상이 집약된 목민심서 청렴교육 과정을 마치고 그 분의 삶을 통해 본 청렴한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 5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청렴한 마음을 갖자.

오늘날 공직자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는 단어는 청렴이다. 그만큼 청렴은 공직자가 갗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인 것이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이 고결하고 재물 욕심이 없음을 뜻한다. 공직사회의 청렴도는 국가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청렴도 1점 상승시 1인당 국민소득은 4713달러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와 청렴은 공직자들에게 꼭 필요한 도덕적 의무이다.

둘째, 청탁을 물리치자.

공직자 주변에는 학연, 지연 등 연줄과 인맥을 총 동원해 공직자와 관계를 맺고 청탁해 오는 이해관계자들이 있다. 청탁이란 대개 특혜를 바라는 마음에서 발생한다. 공직자는 업무특성상 이권과 관계된 사항들을 처리하기 때문에 그 특혜를 노리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그들의 청탁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공직자의 올바른 철학과 태도가 중요하다.

셋째, 공적물품과 예산을 절약하자.

공직자 행동강령에서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음에도 우리 공직자들의 비용절감 노력은 아직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모든 예산은 국민의 세금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세금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여 져야 한다.

공무원의 옳지 못한 습관은 세금을 낭비하고 보다 큰 부정과 부패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공무원 스스로 예산을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넷째, 공직자의 몸가짐을 조심하자.

공직자는 몸가짐을 조심하고 행동을 올바르게 하며 자신보다는 사람들의 공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는 오늘날 절제와 같은 의미를 뜻하며 절제는 청렴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공직자의 내적인 행동이다. 절제란 좋은 공직자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자기 행동이며 현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인 것이다.

다섯째, 공직자로서 맡은 업무에 솔선수범하자.

솔선수범이란 주변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자발적으로 묵묵히 수행하는 것을 말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솔선수범하는 공직자는 직장내 동료 및 업무상 이해관계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맡은 업무의 성공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직자는 사회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공직자여러분이 각자 맡은 직책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그 것이 성과를 이룰 때 사회는 한 발자국 앞으로 전진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보게 된다. 서산대사는“눈 쌓인 벌판을 걸어 갈 때 그릇되게 가지 말라. 오늘 나의 걷는 이 발자국이 뒤에 오는 사람들의 길이 된다.”고 말했다. 여러분이 새롭게 개척하는 모범적인 올바른 공직자의 길은 뒤 이은 공직자가 그 길을 쫒아 올 거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행한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대열에서 청렴 일류국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인천계양소방서 지휘조사팀장 소방경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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