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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고문 귀국인사

오늘 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 초청으로 석 달 간 교환교수 자격으로 머무를 것입니다. 추석 날 저녁인데도 이찬열 의원, 송태호 장관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인천공항까지 나오셔서 저의 장도를 축하해 주셨습니다. 송구스럽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위중한 시기에 한국을 비우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이 많으십니다. 북핵으로 인해 한반도가 전쟁 위기에 처해있고, 경제 또한 심상치가 않습니다. 바로 이러한 문제 때문에 제가 스탠포드에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 특히 서부의 시각을 보고자 합니다. 스탠포드는 페리 전 국방장관, 아마코스트 전 차관, 스티븐스 전 대사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자리 잡고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평화적 해결책을 찾고자 합니다.

안보 문제에 못지않은 관심이 경제입니다.
제가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는 중요한 목적은 실리콘 밸리를 견학하는 일입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우리나라가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지가 저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전문가도 아닌 제가 무엇을 얼마나 볼 수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주마간산으로라도 첨단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보고 우리의 살 길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나라가 어렵습니다.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안보위기 뿐 아니라 경제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기업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어디로 갈지 극도의 위기의식 속에 투자를 꺼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높지만 정치는 계속 불안합니다. 여소야대의 국회를 정부가 제대로 콘트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보도 경제도 정치의 안정과 국민의 통합 속에 이루어집니다. 개헌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실시됩니다. 정치의 안정과 통합을 위한 저의 역할을 찾고, 지방선거에 임할 자세도 찾아 볼 것입니다.

추석 전날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왔습니다.
병자호란의 국난을 당해 격론을 벌이는 신하들과 고뇌하는 임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백성의 안위를 생각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나라가 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나라를 살려야 합니다. 전쟁을 막고, 먹고 살길을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한 정치의 안정을 찾아야 합니다. 그 길을 찾겠습니다.

2017. 10. 4.

손 학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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