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장은 왜 시민들을 이토록 힘들게 하는가?
-중앙언론이 지적한 폭망한 시흥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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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50만명 온다더니?
벌인 사업마다 폭망…암울한 시흥 상권
입력 : 2023.06.10 08:00
[글로 보는 땅집고 '상권 긴급점검']
거북섬, 아쿠아펫랜드, 서울대병원…여기저기 폭망한 시흥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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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아쿠아펫랜드·배곧서울대병원 등 호재가 가득했던 경기도 시흥시가 공실 무덤에 시달리고 있다.
아쿠아펫랜드는 관상어시장을 선도할 목적으로 시작된 시흥시의 핵심 주력 사업이다. 연면적 6만3514㎡ 규모로 A·B·C·D 총 4개동으로,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은 공실투성이다. 상가 분양가는 1층이 평당 2000만원대, 2층이 1000만원대. 분양은 순조로웠으나 개관이 여러 차례 밀리면서 수분양자들은 계약해지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다.
시흥시는 아쿠아펫랜드 조성으로 연간 116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와 연간 25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이라 추산했지만 현실은 임대 문의 조차 없어 공실을 채우기도 급급한 상황이다. 시흥시청 관계자는 땅집고와의 통화에서 "4개동 전면 개관은 8월로 들었다"며 "이어지는 경기침체와 불안한 부동산시장 상황으로 임대가 미뤄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관상어 생산 유통단지 지정 신청을 통해 재정적 지원으로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며, 민간에서도 개관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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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인근 상권도 공실 폭탄을 맞았다. 아파트 단지 상가와 인근 상가에는 임대문의 딱지가 잔뜩 붙어 있다. 시흥시는 서울대와 2009년 ‘국제캠퍼스 및 교육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당초 2018년 개원을 목표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총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기로 했으나 사업비 부족으로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1~2월에 걸쳐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를 통해 배곧서울대병원 설계·시공 입찰 공고를 냈지만 참여한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였다. 주민들은 서울대학교에 오가는 학생들과 병원을 찾는 이용객들로 인해 지역 활성화가 될 것이라 기대했으나 10년 넘게 상권이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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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중인 웨이브파크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웨이브파크는 세계 최대 도심형 인공서핑장이라고 홍보하며 2020년 10월 개장했다. 개장 당시 사계절 동안 서핑을 즐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현지에서는 사계절 운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지 공인중개사 A씨는 "웨이브파크가 개장한 지 3년차인데 겨울에 운영하는 것을 못 봤다"며 "홍보 내용과 다르니 사람들이 왔다가 '이게 뭐야'하고 5분도 못 있다가 떠난다"고 말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인공서핑장 인근으로 상가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있지만 중개업소를 제외하고 영업 중인 상가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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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장 인근 1층 상가 임대료는 평당 15만원에서 20만원 수준. 거북섬 개발초기 중심지였던 웨이브파크의 인기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보니 상가 임대료를 낮춰도 들어오겠다는 임차인이 없는 상황이다. 상가의 분양가는 7억원에서 9억원 정도. 현재 계약금 10%를 포기하고 계약 체결시 3000만원 가량을 더 주겠다는 매물도 나온다. 1억원 넘게 손해를 보고서라도 팔겠다는 건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은계지구 호수 상가들도 피해를 보고있다. 명품 호수 상가지역을 만들겠다고 수차례 시민에게 발표한 임병택 시흥시장의 약속은 무색하게되었다. 호수 개발이 늦어지고 공워 주변시설등이 기대보다 미흡하며 호수 수질상태 불량과 호수 가장자리 쓰레기 방치뿐만 아니라 호수주변 조경사업도 완벽하지 않아서 휴식을 위해 찾는 시민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나 아직도 미임차 상가가 일부 있다.
전문가들은 개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요를 너무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개발 수요 대비 너무 많은 공급이 있었다"며 "더 많은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서는 정했던 기간 내에 모두 조성이 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자들의 입장에서 계획된 호재를 긍정적으로만 설명하기 때문에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