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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노동장관 "안전 최우선시하지 않는 기업은 시장 선택 못 받아"

여수·광양서 겨울철 산업재해 예방 태세 점검…"폭발 대비 철저"11월 기준 건설업 산재 사망자 289명으로 작년보다 6.5% 감소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겨울철 산업재해 예방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전남 여수시와 광양시를 방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에서 정유·석유화학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형 화재·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여수국가산단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폭발·화재 사고에 '화약고'라는 오명을 가지게 된 곳이다.
작년 2월에는 여천NCC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같은 해 9월에는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14명이 다쳤다. 2021년 12월에도 이일산업 폭발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진 바 있다.


이 장관은 "화학산단에서는 단 한 번의 사고로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인근 사업장과 주거지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 특성상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1∼4년 운전을 지속하다 가동을 중단하고 정비·보수작업을 수행한다"라며 "이 기간 투입되는 장비와 외부 인력이 많아져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오후에는 총사업비 246억원을 들여 건립한 여수 안전체험교육장 개관식에 참석한 뒤 광양 포스코 홍보교육관 공사장으로 이동했다.


겨울철 건설 현장에서는 콘크리트가 굳는 속도가 느려져 거푸집·동바리 무너짐 사고가 발생하고, 콘크리트를 빠르게 굳히기 위해 갈탄과 숯탄을 피우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질식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장관은 "안전 문화를 선도해야 할 주요 건설사에서 사망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 기업은 더 이상 시장에서 선택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건설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289명으로 작년 동기(309명) 대비 20명(6.5%) 감소했지만,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는 105명에서 116명으로 11명(1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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