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140여 세대 규모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며 경찰에 집단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 76명으로부터 임대인 B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A 도시형생활주택은 23㎡∼59㎡ 규모의 원룸과 투룸 147세대로 이뤄져 있으며, B씨 부부가 전체를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소인들은 지난해 4월을 시작으로 B씨 부부로부터 각각 4천만∼9천만원에 해당하는 전세 보증금 총 84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해당 건물 내 상당수 세대는 경매에 넘어가 세입자들에게 담보권 실행 경매 고지서가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정을 조율해 세입자 대표를 불러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받아 이제 막 수사팀이 배정된 상태라 아직 구체적인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