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방송)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권석민)은 7월 16일(화) 14시에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역사를 종합적,체계적으로 보여줄 국내 유일,최대 전문관인 한국과학기술사관의 개관식을 개최하고, 이 날부터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 관장, 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 등 과학기술계,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개관을 축하하였다. 또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서면), 황정아 위원(영상)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에 문을 연 한국과학기술사관은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관 2층에 위치한 상설전시관으로,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전시 면적 약 3,200㎡(약 1,000평)에 대한 전면 새단장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였다.
한국과학기술사관은 '융합과 창조로 빚어온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대주제로, 청동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역사를 주제별, 연대기별로 구분하여 모두 7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전시한다.
먼저, 주제별 전시는 문화적 개방성과 융합을 토대로 끊임없이 발전한 과학기술의 창조적 계승을 천문, 인쇄, 지리, 군사, 금속, 요업 등 6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는데, 이 중 천문 구역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시계의 발달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시계특화 코너를 별도로 두었다.
연대기별 전시는 서양 과학기술의 도입을 바탕으로 모방에서 창조로 발전해 온 근현대과학기술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시대별 대표 성취와 사건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국립중앙과학관의 연구를 통해 복원되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자격루, 옥루, 홍대용 혼천시계와 작동 체험품이 있다. 또한 실물로는 통영 측우대(보물/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천상열차분야지도 탁본, 순우천문도 탁본, 석각 천문도(대전 유형문화유산), 동국팔도지도(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포니1,2 등이 있으며, 전시관 곳곳에서 15세기 전반 세계를 선도한 우리의 과학기술을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천문관측 발달사를 담은 대형 실감 콘텐츠, 실물 크기 대동여지도 상호작용 체험, 청동거울 및 성덕대왕신종 미디어아트 콘텐츠 등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첨단 기법을 동원한 전시품 등이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국립중앙과학관 전시관 중에서 유일하게 외부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에 관람객 친화형 휴게 공간을 마련하였는데, 편의 시설이 갖춰진 한옥 쉼터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매 시간 상영되는 영상을 보며 성덕대왕신종의 과학 원리와 신비로운 소리를 함께 느껴볼 수 있다.
개관식 행사 이후에는 연계 행사로 특별 강사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명작의 조건과 장인 정신'을 주제로 한 대중 강연을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강연은 국립중앙과학관의 대표 성인교육 프로그램인 전통과학대학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영상 기념사에서 '한국과학기술사관이 흩어져 있던 과학기술 자료와 성과를 한데 전시함으로서 국민들에게 국가과학기술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청소년에게는 세계적 과학기술인에 대한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과학기술 역사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하여, 성과를 널리 알려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