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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우리가 하나 돼 한동훈 잘 도와줘야"…韓과 '러브샷'도

與 신임지도부 초청해 2시간 만찬…韓에 "리더십 발휘해 당 잘 이끌어달라" 당부韓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해 노력"…참석자들 "가족", "원팀" 등 당정일체 한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및 당대표 후보 출마자들과 만찬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대표 경선 출마자들, 주요 당직자들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새 지도부 출범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공식적인 식사 자리는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1월 29일 오찬 이후 거의 6개월 만이다. 한 대표는 총선이 끝난 4월 중순 윤 대통령의 식사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동훈 당 대표를 비롯해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다.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단합을 강조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어 신임 지도부에게 "우리는 다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실 수석들과 바로바로 소통하시라"고 주문했고, 한 대표에게도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당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똘똘 뭉치자"고 말했다.


당 대표 출마자였던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당정의 결속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우리 모두 대통령의 수석대변인이 되자"고 했고, 윤상현 의원은 "대화하고 배려하고 격려하자. 대통령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모두의 성공이다"라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도 "우리는 하나되는 원팀"이라고 말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순망치한의 관계"라고 했고, 인요한 최고위원은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끼리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싸우자, 이기자, 지키자"라고 외쳤고,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이라고 강조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러브샷'을 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장면을 두고 총선과 전당대회 기간 불거졌던 이른바 '윤·한 갈등' 재연에 대한 우려를 대외적으로 불식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같이 식사하고, 술도 마시고, 상갓집도 가며 친밀하게 스킨십이 있어야 리더십이 생기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한 대표를 모시고 같이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고, 상갓집도 가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당 대표 후보들과도 건배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채상병특검법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고,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독대도 하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한 대표를 비롯해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진종오 최고위원, 한 대표와 경쟁했던 나경원 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파인그라스 앞마당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으며, 당정 결속을 다지는 의미로 다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만찬 주메뉴는 당정대 화합의 의미가 담긴 삼겹살과 모든 것을 모아 화합한다는 의미를 살린 모둠 상추쌈이었고, 빈대떡, 미역냉국, 김치김밥, 과일도 준비됐다.


각종 음료와 건배를 위한 맥주도 준비됐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한 대표를 위해 제로콜라도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 메뉴를 직접 선정할 만큼 신임 지도부와 첫 만남에 정성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다음에 또 오시면 더 좋은 메뉴로 대접하겠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추후 독대 일정도 따로 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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